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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싼 배달 음식 많이 먹는다 싶더니” 배달의민족 4000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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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배달 음식 주문이 늘면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끝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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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배민이 큰 폭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코로나로 배달 음식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배민에 따르면 2019년 약 4억 건이었던 배달 주문 수는 2022년 약 11억1100만 건으로 3배 정도 늘었다. 그에 따라 입점 식당 수도 2019년 말 13만 6000여 곳에서 2022년 말 30만여 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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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앱 [사진 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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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들어 배민뿐만 아니라 배달 앱 거래액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7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3% 감소했다.

배달 음식 앱 사용자 수도 매달 계속 감소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MAU) 3000만명이 무너졌다. 배달비 인상이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는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2000원 안팎이던 배달비가 최근 5000~6000원, 심할 경우 1만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배달앱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배달비 정상화’ 정책을 펴면서 비싼 배달비로 인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크다. 때문에 배달 앱 이탈이 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배달의민족 천하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배달 앱 3사의 지난 2월 이용자수는 2922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3586만명)과 비교하면 18.5% 줄었다.

그 가운데 배달의민족 이용자 감소세가 가장 적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지난달 이용자수는 각각 1953만1470명, 648만3578명으로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5.63%, 27% 줄었다. 쿠팡이츠 이용자수는 321만2487명으로 집계됐는데, 작년 2월(628만813명) 대비 무려 49%나 줄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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