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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네 남친이 먹은 게 엄청난데 더치페이 하자는 건 아니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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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거지 커플'에 돈 주지 말고 손절해” 성토

세계일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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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약속 장소에 남자친구를 부른 뒤 술값과 밥값까지 더치페이하자고 주장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황당함을 주고 잇다.

이를 본 몇몇 누리꾼은 “‘거지 커플’에 돈 주지 말고 손절해라”라며 친구 커플을 성토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남친이 먹은 술, 밥값 같이 더치페이 해주는 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랜만에 친구 B씨와 C씨를 만나기로 했다. 약속 시간에 다다를 때쯤 B씨는 “남자 친구가 밥을 못 먹었는데, 불러도 되느냐”라고 물었고 A씨와 C씨는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이후 모인 음식점에는 순대전골, 곱창 모둠구이가 주문돼 있었다고 한다.

차가 막혀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A씨는 내장류를 못 먹지만 “음식을 알아서 주문해라”고 했기에 별 말 없이 넘어갔다고 전했다.

A씨를 제외한 세사람은 술도 5병가량 마셨는데, A씨가 밥도, 술도 안 먹자 B씨는 “네가 먹을 수 있는 거 시켜야겠다”며 냉면과 계란찜을 주문해줬다고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A씨 혼자 먹는 게 아닌, 다 같이 나눠 먹었다고. 이 와중에 B씨 남친은 순대전골에 사리를 추가하고 곱창모둠을 추가로 주문했다고 한다.

헤어지기 아쉬웠던 이들은 2차로 치킨집에 가서 치킨 3마리에 감자튀김, 치즈볼 등을 주문했다.

당시 A씨는 “난 늦은 시간에 뭐 잘 안 먹어서 별로 안 먹을 것”이라며 “먹을 수 있는 양만 시키고 모자라면 더 시키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A씨가 먹은 건 치킨 3조각에 무알코올 칵테일 2잔뿐이었다고 한다.

다음날 1차와 2차를 모두 계산한 B씨가 각자 7만2000원씩 정산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1, 2차 합한 금액을 남자 친구 포함해서 4명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씨 “밥집이나 치킨집에서 먹은 것도 별로 없는데 7만원이나 내야 하는 게 어이없다”며 “그 금액의 대부분은 술값도 아니고 음식값인 것 같은데 그걸 다 먹은 건 B의 남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B 남친의 술·밥값을 내주는 기분이었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B씨에게 “네 남친이 먹은 게 엄청난데 그걸 더치페이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냐”고 따졌다.

그러자 B씨는 “어쨌든 그 자리에서 다 같이 먹은 거니까 더치페이하는 게 맞다”며 “보통 술자리에서 술 안 마신 사람 술값 안 빼지 않느냐. 그거랑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구 C씨도 A씨 편을 들며 “쟤는 3만원어치도 안 먹은 것 같다”고 했으나, B씨는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A씨는 “이쯤 되니까 30대 초중반 남친 저녁밥 못 먹었다고 친구들 약속 자리에 부른 것도 이해가 안 된다”면서 “7만원 아까워서 친구 이상한 사람 만든다고 ‘저격’ 글 올리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정도 먹었으면 1차나 2차 중의 하나는 남자가 내야지. 얼굴 두껍다’, ‘염치가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저런 경우 보통 남친이 쏘지 않냐. 그냥 먹은 것만 계산해서 보내라’, ‘거지 커플. 돈 주지 말고 손절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은혜 온라인 뉴스 기자 peh06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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