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모란공원 '민족·민주 열사묘역'에 안치
1일 남양주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소 이장 안장식이 부인 강난희(가운데) 여사 등 유족, 추모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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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모란공원 관계자는 "새벽에 박 전 시장 묘소 이전 작업이 모두 진행됐다"며 "이장 이야기는 유족 측으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 유족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이장 관련 마무리 작업 등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서 성추행으로 피소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묘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에 이장이 진행됐다. [사진=원성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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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공원은 전태일 열사, 박종철 열사, 문익환 목사, 백기완 선생 등 150여명의 민주화·노동운동가들이 잠들어있다. 2020년 숨진 박 전 시장은 생가가 있는 경남 창녕에 묻혔으나, 묘지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자 유족들이 묘지 이장을 원해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마석 모란공원 묘지는 일반 묘지와 민족·민주열사 묘지가 구분 돼 있다. 때문에 박 전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생을 마감해 해당 묘역에 묻히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모란공원 관계자는 "민주열사 묘지에 묻히는 절차가 따로 필요하지는 않다"며 "사설 묘지이기 때문에 적정 비용을 내고 들어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1일 고(故) 박 전 시장의 묘소 이장에 대해 "직위를 이용한 성범죄자라고 판명된 박 전 시장 묘소의 이장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모란공원은 민주화 운동가, 노동운동가 등 수많은 민주열사가 잠든 곳"이라며 "이 곳에 직위를 이용한 성범죄자로 판명 난 박원순 전 시장의 묘소를 옮기는 것은 민주화 성지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남양주=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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