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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성인 10명 중 7명은 한의원 이용…근골격계 위주로 침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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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침 치료 사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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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은 한방의료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주된 이용 목적은 근골격계통 질환 치료였다.



성인 70% 한방 의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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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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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각각 만 19세 이상 일반 국민 5055명과 한방 의료 이용자 2148명(외래환자 1060명·입원환자 108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2021년 9월 1일부터 지난해 8월 31일까지다.

복지부에 따르면 해당 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됐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정책 여건에 대응하고자 조사 주기를 2년으로 단축했다. 2020년(제5차)에 이어 2022년(제6차)에 실태 조사가 진행된 배경이다.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 71.0%가 한방 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조사 때 한방 의료 경험 비율(69.0%)보다 2%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복지부는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이용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용 시기는 ‘1년 이내’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다. 한방 의료 선택 이유는 치료 효과(42.1%), 질환에 특화된 진료(15.2%), 부작용 적음(12.6%) 순으로 직전 조사 때와 같았다.

한방 의료를 이용하려는 목적으로는 질환 치료(복수 응답)가 94.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건강증진 및 미용 목적(14.9%)이었다. 상세 이용 목적(복수 응답)으로는 허리(요추)·어깨 등과 같은 근골격계통 질환 치료(72.8%)가 선호됐다. 손상, 중독 및 외인(35.5%)과 자양강장(12.6%), 소화계통(8.1%)이 그 뒤를 이었다.

이용 치료법은 침 시술(94.3%)이 가장 많았고, 뜸(56.5%)과 부항(53.6%) 순이었다.

자녀 한방 의료 경험률은 이번 조사에서 9.8%로 집계됐다. 2020년(16.9%)보다 7.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만족도는 2020년 68.2%에서 71.4%로 올랐다.

일반 국민이 한방 의료 비용을 비싸다고 인식하는 응답은 34.1%로 2020년(39.0%)보다 4.9%포인트 하락했다. 가장 큰 비용 부담을 느끼는 치료법으로는 첩약(68.3%)이 꼽혔다.



우선 개선사항은 보험급여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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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환자 이용실태조사. 사진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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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환자와 요양병원·종합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한방 의료 이용 목적은 질환 치료와 건강증진 순으로 나타났다. 한방병원·한의원에 입원하는 환자는 이용 목적이 질환 치료와 교통사고 치료 순이었다. 이들에게 한방진료 서비스 만족도를 물었더니 외래환자 90.3%, 한방병원·한의원 입원환자 79.2%, 요양·종합병원 입원환자 68.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모든 조사 대상은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한방 의료 우선 개선 사항으로 뽑았다. 특히 한방병원·한의원 입원환자와 요양병원·종합병원 입원환자 각각 절반 이상인 52.7%와 51.5%가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한방 의료 우선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강민규 복지부 한의약 정책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 요구가 반영된 한의약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방 진료 및 처방, 한약 조제(판매) 등 한약 소비의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태조사 상세보고서는 4월 중 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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