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마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29일 오후 석방된 직후 5.18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55분께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마포경찰서에서 전씨를 석방했다. 전날 오전 6시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체포된 이후 38시간 만이다.
전씨는 당분간 가족들과 만나거나 연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후계자 구도에는 관심 없다”며 “다만 봉사활동 하면서 그리고 교회 단체에서 뵀던 좋은 분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씨 일가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자금 은닉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는 가족들이 협력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생각한다”며 “웬만하면 죄를 숨기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저라도 대신 (광주) 가서 사죄드릴 계획이다. 저 같은 죄인을 받아주시는 광주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씨의 석방 현장에는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와 부상자회 등 유관 단체 관계자와 전태일 열사의 친동생 전태삼 씨도 있었다.
전씨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직후 취재차 광주에 동행하기로 한 SBS 차량에 올라타고서 광주로 출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