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日 외무상, 내달초 중국 가는 까닭은…화해 타진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임하는 쿵쉬안유 주일 대사의 총리 면담 요청은 거절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일본이 최근 들어 사상 최악 상황에 직면한 듯한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반전시키기 위한 화해를 적극 타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과를 거둘 경우 양국뿐 아니라 정면충돌 양상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는 미중 관계 역시 한숨을 돌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양국 관계는 올해가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45주년인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지극히 좋지 않다. 하기야 중국과 대척점에 선 미국이 확실한 우군 확보를 위해 일본과는 사상 최고의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분명 그럴 수밖에 없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 역시 이에 대해서는 굳이 부인을 하지는 않고 있다.

조만간 귀임할 예정인 쿵쉬안유(孔鉉佑) 주일 중국 대사가 최근 이임 인사를 위해 요청한 총리 면담을 단호하게 거부한 사실 하나만 봐도 좋다. 외교적으로 결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화해를 타진하는 움직임이 분명히 감지되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이 다음달 1~2일 베이징을 방문, 친강(秦剛)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을 우선 꼽을 수 있다. 그의 방중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기시다 총리 간의 대면 회담을 통해 합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일본 외무상으로서 3년 4개월 만에 나서는 그의 방중은 전혀 놀라운 사실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당시의 약속이 그대로 이행됐다는 점에서는 역시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해야 한다. 또 중국 당국에 간첩 혐의로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50대 일본인 회사원에 대한 그의 조기석방 요구가 이뤄질 경우 양국 관계 분위기는 약간이나마 다시 반전의 계기를 맞을 수 있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일중(日中)의원연맹 회장에 친중파로 유명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자민당 간사장이 취임할 것이라는 사실 역시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대중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기를 원하지 않는 일본의 일견 꼼수 같은 심모원려가 나름 작용했다고도 볼 수 있다. 중일 관계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