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中외교관 부임하고 신규 北외교관 해외파견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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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방역을 이유로 국제사회와 완전 단절을 택했던 북한이 최근 서서히 외교무대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주요국 외교관의 평양 부임을 받아들이는가 하면, 해외 주요 공관에 새 외교관을 파견할 조짐도 보인다. 소통 채널을 막아둔 채 고강도 도발에만 몰두하던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를 재개할지 주목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임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전날 부임했다고 밝혔다. 왕 대사는 최근 부임지인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에 중국 대사가 부임한 것은 2021년 말 이후 약 2년 만이다. 왕 대사는 2021년 2월 평양 대사로 내정됐지만,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부임이 늦춰졌다. 전임자인 리진쥔 전 대사는 2021년 말 북한을 떠난 상태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평양에는 중국 외에도 영국, 독일, 스웨덴 등 20여개국 외교관이 상주했었다. 그러나 이들은 2020년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 때 모두 자국으로 귀환했다.
북한이 중국 외 다른 국가에도 외교관 부임을 허용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외 45개국에 외교 공관을 두고 있는 북한이 외교관 해외 파견도 조금씩 늘릴 전망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일본 도쿄발 보도에서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를 2명을 인용, 북한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해외 외교 사절 교체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북한 당국자들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베이징 등에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러시아 등 핵심 동맹국과 외교적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북한이 여행 금지 조치를 일부 해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2020년 북한은 자국 해외 공관 직원들의 외교적 목적 여행을 전면 금지했었다.
북한이 외교 무대에 복귀하는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완전히 막혀 있던 국제사회와 북한의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럽 의회 의원으로 재직하던 기간에 북한 고위급과 밀접하게 접촉했던 영국의 글린 포드 전 의원은 FT에 "북한이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신"이라며 북한의 대화 재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북한이 대화에 다시 참여하는 과정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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