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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서울 22개 지하철역서 무료 노동상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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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오후 5~8시 진행

지난해 2만6673건 상담…“갈수록 증가”

헤럴드경제

서울시는 22개 주요 지하철 역사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퇴근 시간에 ‘찾아가는 무료 노동상담’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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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22개 주요 지하철 역사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퇴근 시간에 ‘찾아가는 무료 노동상담’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찾아가는 노동상담은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시립·구립 노동자지원센터 등 22개 기관에 소속된 공인노무사가 직접 지하철 역사로 나가 일하는 서울 시민을 일대일로 무료 상담해주는 방식이다.

올해 상담은 29일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종로3가역, 합정역, 구로디지털단지역, 영등포역 등 직장인 밀집 지역 19개 지하철 역사(가락시장역·가산디지털단지역·구의역·마들역·면목역·서울대입구역·석계역·성수역·수유역·숙대입구역·연신내역·장한평역·창신역·홍제역·화곡역)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5∼8시에 상담이 이뤄진다.

역마다 일정을 달리해 주 1∼2회 추가 상담도 진행한다.

이외에 뚝섬역(셋째 주 수요일), 신림역(매주 목요일), 을지로3가역(매주 화요일) 등 3곳은 지하철 역사와 노동자 지원센터 상황을 고려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아닌 날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 내용은 휴가, 계약서 작성 등 노동법상 노동자 권리부터 임금체불,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노동권 침해까지 모두 가능하다.

노무사의 일차적인 현장 상담 후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서울노동권익센터 등과 연계해 행정기관이나 법원을 상대로 하는 진정, 청구 등의 법률지원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시간이 맞지 않아 찾아가는 노동상담을 이용하지 못한다면 시가 운영 중인 서울노동권익센터와 노동자 지원센터를 직접 찾아 상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시는 최근 노동자 권익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와 노동 형태 다양화로 관련 상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찾아가는 노동상담이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노동권익센터와 노동자 지원센터에서 이뤄진 노동상담은 총 2만6673건으로 2021년 대비 19.2% 증가했다.

시는 2018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중단됐다가 정부의 일상회복 기조에 따라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노무사가 주요 지하철 역사를 순회하며 상담하는 ‘팝업스토어’ 방식이었으나, 올해부터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등으로 일정을 통일하고 지하철 역사를 미리 공지하는 등 시민 편의성을 높였다.

조완석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노동자들이 권리를 침해받아도 일상이 바빠 노무사와의 상담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찾아가는 지하철 노동상담은 가까운 지하철에서 퇴근길에 상담받을 수 있는 현장형 지원 서비스로 서울 시민의 노동 권익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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