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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美부통령, 가나 대통령 예방…阿순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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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잠비아 차례로 방문…내달 1일 귀국길

연합뉴스

가나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예방으로 아프리카 순방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전날 오후 서아프리카 가나 수도 아크라에 도착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아쿠포아도 대통령을 만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북부 지역의 안보 불안에 직면한 이 나라의 지도자와 만나 미국의 지지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나는 음식과 필수품 가격 급등으로 50%가 넘는 높은 물가상승률에 고군분투하며 부채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 부르키나파소와 인접한 북부에서는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의 준동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까지 가나에 머물며 청년 간담회, 케이프 코스트 성 방문, 여성 기업인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28일 케이프 코스트 성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과거 노예제도의 잔인함과 아프리카 이주자들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지 '데일리 그래픽'은 전했다.

케이프 코스트 성은 18세기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의 중심지로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잘 보존된 유럽 건물 중 하나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해리스 부통령은 이후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경제 중심지 다르에스살람과 잠비아 수도 루사카를 차례로 방문한 뒤 다음 달 1일 귀국길에 오른다.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는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씨를 동반한 해리스 부통령의 이번 순방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올해 진행 중인 여러 고위급 인사의 아프리카 방문 계획의 일환이다.

이미 재닛 옐런 재무장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질 바이든 여사,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일정을 마쳤고, 바이든 대통령도 연내 아프리카를 찾을 예정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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