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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與 원내사령탑 경선 2파전…수도권·TK 맞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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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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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 선출 준비를 본격화했다. 김기현 지도부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및 국회 운영위원장 후보자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운영위원장은 여당인 국민의힘 몫으로 차기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자리다.

원내대표 선출 선관위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위원장을 맡으며 장동혁·김미애·박대수·윤두현·홍석준·전봉민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선은 오는 4월 7일 치르며, 새 원내대표 임기는 당헌·당규 1년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해 9월 19일 선출됐으나, 당시 권성동 전 원내대표 잔여 임기만 맡을 것이라고 약속해 4월 중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27일 정치권 상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 경선에는 수도권 출신 4선 김학용 의원, TK(대구·경북) 출신 3선 윤재옥 의원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출마할 것으로 예측된 박대출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임명됐고, 김태호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 의중)과 '지역'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 원내대표가 극단적인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 승리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윤심'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 당 지도부 구성도 지역 안배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당 일각의 목소리도 있다.

당 지도부가 원내대표 경선 준비를 본격화하면서 김학용·윤재옥 의원도 현역 의원들과 소통도 늘린 모습이다. 유력 경쟁자인 두 의원은 친윤계(親윤석열계) 인사로 꼽힌다. 김 의원은 친윤 핵심인 권성동·장제원 의원과 사이가 가까운 편이다. 윤 의원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윤심'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당 일각에서는 친윤계 최대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활동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 소속 현역 의원 115명 가운데 70여 명이 참석하는 모임이기 때문이다.

두 의원 간 경쟁력은 '지역'에서 달라진다. 김 의원 지역구는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인 경기 안성시다. 윤 의원은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 달서을이 지역구다. 특히 김기현 당 대표가 또 다른 보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 출신이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도 영남(김재원·장예찬·강대식)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다. 뒤이어 수도권(김병민·태영호) 2명, 호남(조수진) 1명 등이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현역 의원들이 '지역'만 보고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외에도 4선 윤상현·권영세 의원이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권영세 의원은 통일부 장관에서 물러난 뒤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별다른 입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8 전당대회 당시 대통령실 개입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후폭풍이 거셌던 만큼 자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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