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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남 성형외과 영상 불법유출…경찰 "외부 침입 파악, 수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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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강남 한 성형외과서 수술실 영상 불법 유출

"외부 침입으로 보여…국적 등 추가 파악"

"병원 측 개인정보법 위반 등도 따져볼 것"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에서 발생한 수술실 영상 유출 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외부 침입에 의한 소행으로 파악,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자에 대한 수사와 더불어 병원 측 과실 등의 여부도 따져볼 예정이다.

이데일리

27일 서울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영상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외부 침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촬영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영상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IP 카메라는 폐쇄회로(CC)TV와 달리 인터넷 등을 통해 외부와 연결돼 있어 외부 접속이 가능하다. 유출된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포함, 불법 음란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일반 환자뿐만이 아니라 유명 연예인 등 다수 여성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6일 피해 사실을 인지한 병원 측의 신고가 이뤄졌으며, 경찰은 해킹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버수사대는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외부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외부 침입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아직 외부 침입자의 국적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자의 신원 등 파악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현재 외부 침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는 만큼, 관련 분석을 마치고 공격이 국내 혹은 국외에서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병원 측의 과실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병원이 만약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보안에 소홀했다면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병원 측 역시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 그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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