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술 분야의 신생기업(스타트업) 포바이포는 27일 유튜브 스타들과 영상을 만드는 다중채널네트워크(MCN)로 유명한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자회사 SBXG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포바이포는 초고화질 영상과 가상인간을 제작하고 4K 이상의 초고화질 영상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과거 샌드박스게이밍에서 이름을 바꾼 SBXG는 프로 게임단 '리브샌드박스'를 보유한 e스포츠업체다. '리그 오브 레전드',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e스포츠 선수들이 속한 프로 게임단을 비롯해 게임전문 MCN '롤큐', 서울 강남역 인근에 300평 규모의 e스포츠 복합공간 '포탈' 등을 갖고 있다.
포바이포는 SBXG 지분 60%를 확보해 경영권을 갖게 됐다. 과거 모회사였던 샌드박스네트워크는 SBXG의 소수 지분을 보유한 채 포바이포와 협력할 예정이다.
포바이포가 인수한 SBXG의 프로 게임단 '리브샌드박스'. 포바이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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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바이포는 SBXG 인수를 통해 게임 산업에 새로 진출하게 됐다. 우선 리브샌드박스팀 선수들이 보유한 지적 재산권을 활용해 e스포츠 교육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180여 명에 이르는 롤큐 소속 방송 진행자들의 게임방송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업체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상인간 제작 기술을 게임 영상과 결합해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포탈'을 게임관련 실감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준호 포바이포 대표는 "게임이 영상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 전략과 일치하는 산업"이라며 "게임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보해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인소비자(B2C)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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