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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배터리 믹싱 수주 3배 뛰어···매출 서프라이즈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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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업 CEO] 이영진 제일M&S 대표

기술력 앞세워 노스볼트 등에 공급

작년 초부터 주문량 급격히 늘어

올 본격 반영, 실적 5~6배 성장 자신

하반기에는 기업공개도 도전 계획



서울경제


“지난해 배터리 믹싱 수주 잔고가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부터 매출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여 작년 대비 5~6배 성장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올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영진(사진) 제일엠앤에스(제일M&S) 대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3년 동안 국내에서만 연간 전지 믹싱 발주 규모가 1조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일엠앤에스는 1981년 제일기공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40여 년간 믹싱 장비 전문 회사로 업계에서 신뢰를 쌓아왔다. 2000년대 초반 이차전지 믹싱 분야에 진출해 덩치를 키웠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등 국내 배터리 셀 대표 주자를 비롯해 유럽의 노스볼트가 주요 고객이다. 해외로 공급처를 다양화하면서 2021년 기준 8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3배(205%) 넘게 성장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1개의 설비 라인을 한 번 발주하면 몇 개월 뒤 추가 라인을 주문했는데 요즘은 한 번 발주할 때부터 3~5개씩 라인 발주에 들어간다”며 “배터리 시장이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활발하게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제일엠앤에스의 주력 상품은 배터리 믹싱 장비로 배터리 제조 과정 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전극 공정’에서 활용된다. 전극 공정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단계로 배터리 기초 물질들을 일정 비율로 섞는 과정이다. 이때 쓰이는 장비가 배터리 믹싱 장비다. 제일엠앤에스는 이 장비를 제조하고, 시스템 라인을 설치한다. 시장에서는 윤성에프앤씨(372170), 티에스아이(277880) 등과 함께 국내 3대 배터리 믹싱기업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가 고가이다보니 배터리 생산라인이 잠시라도 멈추거나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 셀 제조사는 엄청난 손실을 입는다”며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품질 등이 이미 검증된 배터리 믹싱 장비 업체를 선호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목표를 묻자 “3000억 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매출을 지난해 보다 5~6배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 다소 무모해 보인다고 지적하자 “현재 업계 상황과 주문을 받아 놓은 잔고를 보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대표는 “작년 연초부터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나 작년 말 기준 수주 잔고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배터리 업체들의 생산력이 늘어나면서 뒷받침할 믹싱 장비 업체의 일감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제일엠앤에스의 경쟁사 중 한 업체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수주 잔고가 1년 전보다 17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가파른 성장을 장담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자체 기술력이다. 이 대표는 “'꿈의 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로 가기 이전 단계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배터리 안에 들어가는 고형분의 함유량을 높여야 한다”며 “현재 기준에서 에너지 밀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고형분 함유량을 80~90%를 채워야 하는데 이 때 안정적으로 믹싱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제일엠앤에스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올 하반기에는 IPO에 도전해 설비투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시장의 변화 속도에 맞춰 기술적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해 가시적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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