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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러면 외인한테 또 당해"…강세장 온다는 '여의도 족집게' 투자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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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김윤희 PD] [부꾸미]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 인터뷰②



"코스피 지수는 올해 안에 3000 근처까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강세장 마인드를 갖고 투자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확한 증시 전망으로 '여의도 쪽집게'로 불리는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미국보다 미국 외 국가의 증시가 더 좋고 그 중에서도 한국 증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편 전문위원은 "증시 사계절 이론에 따르면 한국 증시는 지금 막 겨울을 지나 초봄에 진입한 상태"라며 "외국인은 보통 겨울(약세장)에 주식을 사 여름(강세장)에 매도하는 걸 반복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수익을 낸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의 춘하추동 이론을 모르면 평생 외국인한테 당한다"며 "반등장에서는 반도체 등 대형주와 철강, 화학, 조선, 호텔, 엔터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편득현 전문위원과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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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는 미국보다 중국이나 유럽 증시가 강할 것으로 보시는 이유는 뭔가요?

▶편득현 전문위원 : 역사적 통계를 보면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비미국 증시는 번갈아가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2010년 이후에는 13년 연속으로 미국이 독주를 했죠. 비미국 국가들을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유럽이나 일본, 중국, 한국 등을 보면 비미국 국가의 GDP(국내총생산)가 미국보다 훨씬 큽니다. 미국은 세계 GDP에서 25%밖에 안 되는데 세계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해요.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30~40%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거죠. 혁신성, 성장성이 뛰어나고 이익률도 높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사이클상 비미국 국가의 강세장이 돌아올 시기가 됐습니다. 우선 중국은 코로나 시국에도 그 동안 돈을 안 풀었어요. 재무상태가 건전하다는 의미죠. 게다가 정부가 인위적으로 인터넷 기업들을 규제해 왔기 때문에 최근 반등이 세게 오기도 했습니다.

유럽은 지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주가가 더 올랐어요. 전쟁이 유럽 기업들의 실적에 큰 악영향일 미치지 않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하단에 있죠. 유럽도 물가가 높지만 실물 경제 수준은 나쁘지 않더라고요. 이런 점 때문에 최근 중국과 유럽로 돈이 몰리고 있는데 최소한 올해 상반기나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Q. 올해 한국 증시의 강세를 예상하시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한국은 굉장히 경기에 민감한 국가입니다. 계절로 비유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나라에요. 지금은 반도체가 한 겨울에 있는데 외국인은 그동안 경험상 우리나라 경제가 언젠가는 반드시 봄이 오고 여름이 온다는 걸 아는 거죠. 그래서 겨울에 주식을 사고 여름에 파는 걸 반복하면서 수익을 냅니다.

코스피 시장은 앞으로 2000~3000 박스권에서 움직일 거 같아요. 계절로 치면 지금 코스피는 한 겨울을 지나 이제 막 초봄이 됐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에서는 내년에 한국 증시가 지금보다 50%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는 보고서를 냈어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오를 수 있다는 거죠. 만약 그렇게 되면 코스피 지수 상단은 3500에서 3800까지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코스피도 지금 한 번 정도 조정이 올 순 있지만 그렇다 해도 조정폭이 크진 않을 거예요. 코스피 2300대 정도라면 분할매수하기 좋은 가격입니다.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면) 올해 최고 3000까지 갈 수도 있어요. 3000까지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강세장 마인드를 갖고 투자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Q. 올해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반등한다면 어떤 종목에 주목하는 게 좋을까요?

▶외국인들이 수급으로 지수를 끌어 올리려고 한다면 대형주 주가가 올라야 하기 때문에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릴 겁니다. 삼성전자나 네이버, 카카오 같은 업종별 대표주들을 많이 살 거예요.

중국 모멘텀(주가 동력)이 있으니 철강, 화학, 조선, 호텔, 레저, 엔터 등 5개 업종이 수혜가 있을 겁니다. 2차전지는 최근에 너무 많이 올라서 이제는 여름이라고 봐야 해요. 조정이 크게 올 수 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김윤희 PD realkim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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