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책의 향기/밑줄 긋기]조용함을 듣는 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혜영 글, 그림·오후의소묘

동아일보
주위가 조용해진다. 순간 공간은 평면으로 변하고 시간은 멎는다. 마치 내가 본 순간이 잠시 멈춰 온 세상에 나 자신과 그 공간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새로운 그림에 담길 장면을 만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순간과 조우할 때, 세상은 조용해진다. 그 순간과 나만이 남았다. 조용함을 듣는 시간이다. 여린 안료가 겹겹이 쌓이고, 물맛이 느껴지는 찰나들을 가만히 듣는다.

회화 작가가 그린 그림 57점과 그에 대한 글을 엮은 그림 에세이.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