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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갑 찬 채 현지 법정 출두한 권도형…법무부, 인도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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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갑을 차고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외신에 의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권씨는 측근 한모씨와 이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에 출두했다. 권씨는 이곳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 관련 심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세계일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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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회색 상의를 입은 권씨는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들에 의해 긴장된 표정으로 법원으로 들어갔다.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잠적했다. 전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의해 11개월 만에 검거됐다.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덜미를 잡혔고,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은 권씨 등을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몬테네그로 당국에 권씨의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며 국내 송환 절차에 돌입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권씨를 추적해왔다. 권씨의 신병을 조속히 확보해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법 당국이 권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몬테네그로 경찰이 권씨를 기소한 상태이며, 미국과 싱가포르도 그를 수사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라 송환 일정은 아직 미지수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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