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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사의...국토부, 사퇴 압박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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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용퇴하겠다 했다...구체적 입장 내주 밝힐 것"
한국일보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린 '2023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홍보관인 인천공항 여행자센터 개관식에서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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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57)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최근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장은 24일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4월 (공공기관) 경영평가 이후에 용퇴를 하겠다고 했다"며 "구체적 입장은 다음 주 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인천공항 개항 22주년 기념식과 다음 달 경영평가를 앞두고 김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사 안팎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국토부 제2차관 출신인 김 사장은 국토부로부터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 여객기 실탄 반입 사건이 터진 후에 압박 강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9㎜ 권총탄 2발이 발견되면서 보안검색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찾아 "관계기관 대처가 적절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보안 실패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단호히 처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김 사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충주시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사장 취임 이후에도 총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던 그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계 은퇴 선언을 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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