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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성년 성착취물 제작 혐의’ 서준원, 향후 선수 생활 가능할까 … KBO “상벌위 개최 시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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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에게 채팅으로 음란 사진 보내라고 한 것이 해당 사건 핵심
미성년자 인지 여부, 강제성 여부 등이 수사의 핵심 쟁점
이미 롯데 손은 떠난 상황 … 남은 것은 KBO 상벌위원회
상벌위원회의 결과 따라 선수 생활 결정될 가능성 커
"상벌위 개최 시기 논의 중... 조만간 결정될 듯"


파이낸셜뉴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던 서준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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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BO가 롯데에서 방출당한 1차지명 출신 투수 서준원의 징계위원회 개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것이 재판결과와 함께 서준원의 선수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검찰의 기소 여부와 무관하게 서준원에게 구단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렸다. 방출 조치를 한 것이다. 구단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유·무죄 여부를 떠나서 해당 행위가 프로야구 선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해당 사건에서 서준원이 받고 있는 혐의는 아동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는 23일 서준원을 위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8월께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한 혐의다.

하지만 서준원은 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직접 해당 여성을 만난 적이 없으며 미성년자인지도 몰랐다고 밝히고 있다. 눈물로서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해당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채팅 상에서 ‘음란 사진’을 보내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미성년자임을 서준원이 인지한 상태였는지, 강제적인 협박이 있었는지 여부 등이 해당 사건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보강 수사를 거쳐 지난 3월 15일 서준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서준원은 이러한 사실을 끝까지 숨기다가 3월 23일에서야 구단에 밝힌 바 있다.

이제 남은 것은 KBO리그 차원에서의 징계다. 그 외 야구계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KBO리그 징계가 중요한 이유는 해당 징계에 따라서 향후 서준원의 타 팀 복귀가 가능할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징계가 경미하다면 서준원은 조사 결과 후 다른 팀에서 선수생활이 가능할수도 있다. 아니라면 유무죄 여부를 떠나 아예 선수생활이 여기서 끝나게 된다. 규약상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크다.

파이낸셜뉴스

KBO "서준원 사태 상벌위 개최 시기 고심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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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원 사태’의 경우 미성년자의 성적인 부분을 대상으로 한 혐의라는 점에서 사회적 인식 자체가 단순 폭행이나 음주운전보다 죄질이 나쁘다. 과연, 조사결과 무죄가 나왔을 때 이러한 행위를 용서할 수 있느냐가 KBO의 판단 기준이 된다.

미성년자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음란 사진을 주고받고 랜덤채팅을 했다는 것 자체가 프로 선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하는 행위이기때문이다.

KBO 규약 품위손상행위 조항에 따르면 성폭력과 관련된 행위는 영구, 무기 또는 1년 이상의 실격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현재 KBO는 2가지 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일단, 검찰의 조사결과를 지켜보고 난 뒤 상벌진행위를 여는 것이다. 아니면 그 이전에 상벌진행위를 열게 될 수도 있다. 해당 사건은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보통 상벌위의 경우 2가지 프로세스를 따른다. 하나는 조사결과를 본 뒤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결과에 상관없이 프로야구 선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손상했다는 판단이라면 조사 결과 이전에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수도 있다. 현재 2가지 안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이다.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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