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의 미군 기지에서 미군 병사들이 장갑차에 답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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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FP통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기지 유지관리 시설물이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인 부대 계약업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계약업자 1명과 장병 5명이 부상했다. 장병 2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고, 나머지 3명은 치료를 위해 이라크의 의료시설로 후송됐다고 미국 국방부는 밝혔다.
미국 정보당국은 미군 부대를 공격한 드론이 이란제이며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판단했다.
미군은 즉시 보복 공습에 나섰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시리아 무장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유전지역 데이르에조르 주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 공습으로 친이란 무장세력 군인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보복 공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승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성명에서 보복 공습 사실을 밝히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우리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이라며 "그 어떤 집단도 우리 군을 타격하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군 사령관도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확장 가능한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추가 공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미군이 2021년부터 약 78차례에 걸쳐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쿠릴라 사령관은 "이란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위협적인 드론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내전을 겪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군은 2015년부터 시리아에 주둔하며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잔당 퇴치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약 900명이고, 부대와 계약한 민간업자는 미군 병력보다 많은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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