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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서 美 드론 추락시킨 러 조종사 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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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국방장관 "우크라전서 영웅적 모습"
뉴시스

[AP/뉴시스] 미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기밀 해제한 영상에서 미 무인정찰기 MQ-9 뒤로 러시아 전투기 Su-27가 지나가며 연료를 뿌린 흔적이 보이고 있다.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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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정부는 지난주 크름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 미국 무인정찰기를 추락시킨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22일(현지시간) 훈장을 수여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군 지휘관들과의 회의에서 당시 수호이(Su)-27 전투기를 조종했던 2명에게 용기훈장(Orders of Courage)을 수여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에서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미군의 MQ-9 리퍼 드론이 일시적으로 제한된 영공을 침범하는 것을 막았다"고 치하했다.

훈장을 받은 바실리 바빌로프 소령은 "무인기가 접근하는 것을 식별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동 훈련을 했다"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세르게이 포포프 소령은 "러시아 전투기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드론과 직접 접촉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흑해 상공에서 MQ-9 리퍼 드론에 연료를 뿌리고 프로펠러와 충돌해 추락시켰다. 미국은 이 드론이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드랜스폰더(응답기)를 끈 채 제한 구역으로 넘어왔다고 반박했다. 미국은 드론이 통제불능 상태가 되자 원격으로 민감한 정보를 삭제했었다.

또 미국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드론 비행을 방해했다면서 "무모하고 안전하지 않으며 비전문적"이라고 비난했는데, 러시아는 무기를 사용하거나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국제법상 허용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대로 러시아는 흑해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계속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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