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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성관계 입막음' 美맨해튼 대배심 소집 연기…기소 결정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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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3일 소집…트럼프 기소 여부 결정도 빨라야 23일 이뤄질 듯

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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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기소 절차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관련 의혹을 검토해온 뉴욕시 맨해튼 대배심은 당초 예정됐던 이날 소집되지 않았다.

대배심 소집 연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 중인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방검사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그 검사장이 적어도 1명의 증인과 관련해 대배심에 더 많은 증언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대배심이 소집되지 않았다고 CNN이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배심은 그간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에 열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배심은 이르면 목요일인 23일 오후 다시 모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도 빨라야 23일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NYT도 대배심 소집 연기 소식을 전하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빨라야 23일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맨해튼지검이 지난 1월 말 구성한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의 과거 성관계 주장을 폭로하려던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으려고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제공한 사건과 관련해 증인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증거 자료들을 검토해왔다.

당시 대니얼스에게 13만달러를 전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과 코언의 변호인이었던 로버트 코스텔로가 최근 대배심 앞에서 증언했고, 대니얼스도 원격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중에 코언에게 13만달러를 변제하면서 회사 장부에 '법률 자문 수수료'라고 허위 기재해 기업 기록 위조를 금지한 뉴욕주 법률을 위반하고 유권자들에게 성 추문을 숨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언이 모두 마무리되면 검찰은 대배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여부에 대한 투표를 요청하게 된다. 투표 요청 전 검찰은 대배심에 검찰이 추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범죄혐의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는 23명의 배심원 중 과반인 12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능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21일에 체포될 것이라며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해튼 지방검찰이 "부패하고 고도로 정치적"라며 "오래되고 완전히 폭로된 동화에 기초한 수사"라고 비난했다.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난 21일 맨해튼 대배심에서 증언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다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는 것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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