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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백자 달항아리 60억원 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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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뉴욕 크리스티에서 거래

조선 백자 역대 두번째 가격

서울경제


18세기에 제작된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사진)가 60억 원에 팔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높이 45.1㎝의 조선 백자 달항아리가 456만 달러(수수료 포함), 우리 돈 약 60억 원에 낙찰됐다. 당초 추정가인 100만∼200만달러(약 13억∼26억원)을 4배나 웃도는 높은 금액이다. 조선 백자의 경매 기록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조선 백자의 경매 최고가는 1996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841만 달러(약 110억원)에 팔린 조선 전기 백자 ‘백자철화 운룡문 호’가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기록만 남기고 사라졌던 이 도자기는 현재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에서 한창인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일본인 개인 소장자가 내놓은 이 달항아리는 일반적인 달항아리보다 월등히 높고, 단 한 번도 깨지거나 수리한 이력이 없어 경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인위적인 백색의 다른 달항아리와 달리 누르스름한 유백색이 돋보였다. 크리스티 뉴욕은 “이런 상태의 조선 도자는 매우 드물어 희소성이 높고 최근 10년간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며 “한국 고유의 도자인 달항아리를 이렇게 크게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당시의 도자기술이 우수했음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낙찰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30.2cm의 18세기 달항아리도 10만800달러(한화 약 1억3000만 원)에 낙찰됐고, 유럽 소장자가 출품한 박수근의 1962년작 '앉아있는 세 여인'도 44만1000달러(약 5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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