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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시진핑-푸틴, 연간 500억㎥ 가스 中공급용 新가스관 건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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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몽골~中 잇는 '시베리아의 힘-2' 계획 실질적 합의 도출

푸틴 "中, 전략적 에너지 공급자…2030년까지 980억㎥ 공급"

뉴스1

21일(현지시간)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2023.3.2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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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가스를 중국으로 수송하는 '시베리아의 힘-2'(Power of Siberia-2)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논의했으며 실질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시 주석과 회담을 마치고 "우리는 방금 좋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는 몽골을 통과하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시베리아의 힘-2)으로 이 계약의 거의 모든 매개변수가 합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500억세제곱미터(㎥) 가스"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또 "나는 우리의 다각적인 협력이 우리나라 국민 이익을 위해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러시아는 중국에 석유·가스·석탄의 '전략적 공급자'라고 덧붙였다.

홍콩 케이블TV에 따르면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가 더 큰 "실질적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리) 협력의 보다 빠른 수확을 볼 수 있으며 더욱 협력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의 힘-2'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 천연가스 공급을 목표로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수년 전부터 이 계획을 중국에 제안한 바 있으며, 개전 이래 유럽과 무역이 전면 중단되면서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절실해졌다.

러시아의 대중국 가스 수출 규모는 앞서 유럽에 보내던 데 비하면 여전히 작은 부분이다. 러시아는 이번 시베리아 힘-2 건설을 계기로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중국에 최소 98bcm(1bcm=10억㎥)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쟁 이전 2018~2019년 기준 유럽이 수입한 러시아산 가스는 177bcm 이었는데 지난해 기준 약 62bcm으로 세 토막 났다.

한편 이날 중·러 공식 정상회담은 앞서 두 정상과 양국 대표단 일부만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이후 대표단 나머지가 합류하는 확대 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정상은 회담이 끝나고 서명식, 공동 성명 발표 그리고 다면궁에서 국빈 만찬을 갖는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의 최대 쟁점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서는 이날 오후 늦게 자세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날 있었던 비공개 일대일 정상회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러시아 측 입장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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