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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 돈 돌려주세요" 무릎 꿇었는데…뻔뻔한 中여성 "주우면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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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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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돈을 잃어버린 여학생이 돈을 줍고 돌려주지 않는 여성에게 무릎꿇고 사정하고 있다. /사진=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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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길에 용돈을 떨어뜨린 여학생이 이 돈을 주운 여성에게 무릎까지 꿇고 돌려달라고 비는 일이 벌어졌다. 사람들이 몰리자 이 여성은 마지못해 돈을 돌려줬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동성 광저우 한 거리에서 교복 차림의 여학생이 돈 200위안(약 3만8000원)을 잃어버렸다.

학생은 떨어진 돈을 다시 찾았지만 이미 한 중년 여성이 주운 뒤였다. 학생은 "돈을 돌려달라"고 말했지만, 여성은 "돈은 줍는 사람이 임자"라고 주장하며 돌려주지 않았다.

이에 학생의 친구가 나서 "이 돈은 친구 거예요. (당신이) 길에서 돈 줍는 거 봤어요"라고 말했지만 여성은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성이 돈을 돌려줄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소녀는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그 돈이 제 일주일 용돈 전부에요"라고 애원했다.

여학생이 길 한복판에서 무릎을 꿇고 우는 모습을 보이자 행인들이 모여들었고 여성은 결국 돈을 돌려줬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 모습은 한 행인에 의해 촬영됐고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웨이보와 더우인 등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이미 3000만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로 퍼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돈을 주운 여성의 행동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돈을 주워주고 돌려주지 않는 것은 분명 도둑", "양심이 없다", "200위안은 그녀(학생)에게 큰 액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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