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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삼성전자, 로봇 플랫폼 만든다…한종희 "연내 M&A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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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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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이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BESPOKE Life)' 미디어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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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또 한번 드러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완제품)부문장 부회장이 21일 "삼성리서치(DX부문 선행 연구소)에서 많은 엔지니어들이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보조기구 로봇인 EX1(엑스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이달 또 한번 로봇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매수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3년 비스포크 라이프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 부회장은 "로봇사업을 가전에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로봇을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그걸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앞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방안으로 로봇사업팀과 더불어 아예 로봇 플랫폼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로봇이 많은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며 "로봇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총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것이 있는지 찾고, 또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오픈 AI(인공지능)인 챗GPT를 적극 활용하겠다고도 했다. 한 부회장은 "챗GPT가 대세화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제품 등에도) 많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그간의 입장을 뒤엎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를 국내에 10년만에 재출시한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그간 OLED TV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바 있다. 한 부회장은 "가장 크게 우려했던 것이 번인(burn in, 화면잔상) 문제였다"며 "지금은 어느정도 개선이 됐고, 무리가 없어 라인업에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선택권을 위해) 개발해 양산했다"고 덧붙였다.

제품에 사용되는 AI 기능이 확대되며 관리포인트가 더욱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관리포지션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비용 절감, 효율성에 더 큰 역할을 한다"며 "AI확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새롭게 선보이는 비스포크 라인이 AI기능을 기반으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과거엔 제품 불량이 어떤 부분인지 알 수 없었다면 이젠 AI로 불량을 다 잡아낼 수 있다"며 "수리기사가 두 번 출동할 것을 한 번으로 줄이고, 아예 출동없이 원격으로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가전 사업부가 모바일, 네트워크사업부등과 비교했을 때 소프트웨어 인력이 가장 적다"며 "아직 부족하고, 지속 충원해 나머지 사업부와 동등한 수준을 유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신제품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50% 성장시키는 것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한국에선 2대 중 1대, 미국에선 4대 중 1대는 비스포크를 판매하겠단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가전사업부가 적자전환한 것에 대해선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적자를 냈지만 1분기 지나가고 있는 지금 살펴보면, 시장에서 생각한만큼 그렇게 (상황이) 어렵진 않은 듯 하다"며 "상반기 내 좋은 성과 보일 수 있도록 하고, 하반기는 조금 더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인수합병(M&A) 시기를 묻는 질문에 "워낙 보안사항"이라며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연내 가능하냔 질문엔 "(연내는) 저희 목표지만 상대방 입장도 잘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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