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쿠란 소각행위에 항의하며 경전을 들어보인 무슬림 여성 |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영국에 들어가 이슬람 경전 '쿠란'을 불태우겠다고 공언한 덴마크 극우 정치인 라스무스 팔루단의 영국 입국이 금지됐다고 B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톰 투겐드하트 영국 안보부 장관은 이날 웨스트요크셔주 웨이크필드 출신 노동당 사이먼 라이트우드 의원이 제기한 팔루단의 영국 방문 계획에 따른 우려와 관련, 그를 입국 금지자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팔루단은 덴마크 극우정당 '강경노선' 창립자이자 현직 대표이다.
그는 지난 2월 영국 웨이크필드 학교 재학생 4명이 쿠란을 훼손했다가 정학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번 주 영국 방문을 계획했다.
팔루단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반민주주의 세력을 무찌르기 위해 웨이크필드를 방문할 것"이라며 이슬람 금식 기간 '라마단'이 시작되는 오는 23일 쿠란을 소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덴마크 극우정당 '강경노선'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 |
팔루단은 이전에도 쿠란을 태우는 시위를 벌이다 그에 반발하는 폭력 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라이트우드 의원은 "극우 이슬람 혐오주의자인 덴마크 정치인 팔루단은 자국에서 인종주의적 혐오 발언으로 감옥에 간 일도 있다"며 "그는 영국에 발을 들이게 해서는 안 될 위험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투겐드하트 장관은 "팔루단의 영국 방문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그가 영국에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4월 이슬람 경전 모독에 불붙은 스웨덴 폭력시위 |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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