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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5월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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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2023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한·일 정상회담 개최(3월)→미국 국빈 방문(4월)→G7 정상회의 참가(5월)→기시다 총리 방한(올여름)으로 이어지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구상이 가시화되는 흐름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 외에 브라질·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 등과 국제통화기금(IMF)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관 수장도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올해 G7 의장국을 맡아 초청국을 정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G7 정상회의와 관련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안보, 경제 등 여러 과제에서 강력한 협력을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G7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윤 대통령은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에 이어 한 달 만에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일본 왜곡보도에 유감 표시” “굴욕외교 책임 물을 것”



중앙일보

대통령실은 20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문제가 논의됐는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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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G7 회의를 계기로 지난해 5월(스페인 나토 정상회의)과 11월(캄보디아 아세안 정상회의)에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세 번째 한·미·일 정상회의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외교부도 “G7 정상회의 참여는 유례없는 복합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G7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일 관계 개선 및 협력에 관해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정부 부처는 현재 100여 가지 한·일 협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일본발 보도가 국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는 데도 애쓰고 있다. 일본 NHK와 산케이신문은 각각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이름) 문제에 대한 일본 입장을 전달했다”(16일),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20일)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거나 왜곡된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외교 당국에서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수산물 수입 규제와 관련해선 “(정상회담이 아닌) 일본 정치인들이 윤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문제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언론 보도를 사실로 전제하며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체적으로 보건대 (일본 언론 보도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일 굴욕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라디오에서 “헌법적으로 굉장히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정상회담 내용과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헌법 위반은 사실상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22일엔 당내 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회 연석회의를 열어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철회 등도 다루며 전선을 넓힐 계획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무엇이 국민과 미래를 위한 올바른 방향인지 고민하지 않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의도만 가득하다”고 반박했다. 여권에선 기시다 총리가 소속된 자민당이 4월 통일 지방선거와 중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일본 국내 정치용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의심도 하고 있다.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의뢰, 지난 13~17일 2505명)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6.8%를 기록했다. 최근 2주 연속 하락세(42.9%→38.9%→36.8%)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태인·위문희·김준영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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