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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명품 대통령' 아르노 회장, 현대차 GBC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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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 회장 3년만에 방한

21일 현대百 이어 부지 방문

루이비통 매장 입점 등 논의

이부진·정유경과도 만날 듯

첫날 롯데·신세계百 둘러본뒤

신동빈 등 유통 관계자 미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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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수장인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약 3년 만에 한국을 찾아 국내 유통가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 가운데 21일 현대차의 신사옥이 들어설 서울 강남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GBC를 업무 시설 외에도 관광·쇼핑 기능을 더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목표 하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LVMH그룹이 루이비통·디올·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만큼 아르노 회장이 현대차와 GBC 개발 및 상업 시설 운영 계획을 듣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입국한 아르노 회장은 오는 21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만난다. 이 일정 전후로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과의 미팅과 여의도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 판교점 방문도 예정돼 있는데, 루이비통 매장 입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의 연내 루이비통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일정에는 강남 GBC 부지 방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GBC 사업 구상 초기부터 ‘국내 최대 럭셔리 쇼핑몰’을 목표로 할 만큼 명품 유치를 염두에 뒀고, LVMH와도 관련 논의도 오갔다"며 “이번에 (GBC 입점과) 관련해서 둘러보는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면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르노 회장의 이번 방한에는 장녀 델핀 아르노 디올 최고경영자(CEO)와 차남 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니 디렉터도 동행했다. 한국이 중요한 명품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며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사업 확대 구상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르노 회장 일행은 20일 입국하자마자 롯데백화점 본점 및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찾아 루이비통과 디올, 티파니 매장을 둘러본 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은수 갤러리아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브랜드 운영 계획 등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크리스챤 디올이 지난해 40억 원을 투자해 조성한 서울 성수동 디올 팝업스토어도 찾았다.

한편, 이번 방한에서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면세점에 대한 루이 비통의 매장 운영 방침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루이 비통은 중국 보따리상, 일명 ‘따이궁’에 점령당한 국내 시내 면세점들이 자사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다며 지난해 대대적인 매장 정리를 시사, 부산롯데·제주롯데·제주신라에서 잇따라 철수했고, 앞으로는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루이 비통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2터미널에 추가 매장을 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인천공항은 오는 7월부터 최대 10년(5+5) 운영을 담당할 공항 내 면세 사업권 입찰을 진행 중인데 제2 터미널 3구역에 복층형 부티크 매장인 ‘듀플렉스 면세점’을 설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 루이 비통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의 1차 심사에서 3·4구역 복수사업권자로 선정돼 2차 심사(관세청)를 앞둔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 모두 루이 비통으로부터 입점 의향서를 받아 심사 서류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노 회장은 방한 중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코로나 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한국을 찾아 유통가 주요 CEO들과 만남을 이어온 바 있다. 이번 방문은 2019년 10월 인천국제공항에서의 루이비통 패션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신미진 기자 mj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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