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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주52시간'도 길어…취업자 주 36.7시간 근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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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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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가 희망하는 근로시간이 평균 36.7시간으로 조사됐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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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정부가 현재 1주일 최대 근로시간인 52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취업자가 희망하는 근로시간은 이를 훨씬 하회하는 37시간 정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일 발표한 '2022년 전국 일-생활 균형 실태조사'애 따르면 취업자가 희망하는 1주일 근로시간은 약 36시간으로 집계됐다. 조사는 지난해 9월20일~10월7일 전국 만 19~59세 2만2천명(취업자 1만7천510명·비취업자 4천4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방법은 온라인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가 1주일에 희망하는 일하는 시간은 36.70시간이었다. 상용근로자는 37.63시간 근무를 희망했다. 임시·일용 근로자의 경우 32.36시간으로 더 짧았다.

희망 근무 시간은 낮은 연령대일수록 짧았다. 20대 이하(19~29세)는 34.92시간, 30대는 36.32시간이라고 답했고 40대는 37.11시간, 50대는 37.91시간으로 상대적으로 길었다.

취업자가 실제로 근무하는 시간은 41시간으로, 현실과 희망 사이 4시간 넘게 차이가 났다. 근무시간이 길수록 희망 근무시간도 길었으나 실제로 주52시간 이상 일하는 이들도 희망 근무시간은 평균 44.17시간으로 45시간을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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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행 '주 52시간제'를 개편해 1주일 최대 근로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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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을 포함한 하루 휴게시간은 평균 64.45분으로, 응답자의 40.1%가 부족하다는 인식이다. 휴게시간은 임시·일용근로자(61.26분), 판매·서비스종사자(60.52분), 보건업 및 사회복지·교육 서비스업 분야(59.03분) 등이 비교적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휴게시간이 일하는 시간의 길이와 비례해 증가하지는 않았다. 근무시간이 주 52시간을 넘는 경우 휴게시간은 평균 66.21분이었다.

응답자의 65.9%는 '업무를 할 때 열정적'고 답했으나, '일 때문에 진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고 답한 이들도 63.3%에 달했다. 진이 빠진다는 응답은 여성(66.0%), 상용근로자(63.3%), 보건업 및 사회복지·교육·서비스업(65.6%)에서 높았다.

보고서는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문화의 확산 등으로 일하는 시간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한국은 장시간 노동국가"라며 "희망하는 근로시간을 고려하면 일하는 시간에 대한 관리가 꾸준히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적절한 휴식 시간은 근로자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지난 6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1주 단위로 연장근로 시간(12시간)이 산정돼 소정 근로시간(40시간)에 더해, 현재 최대 52시간인 한 주 노동 시간을 최대 80.5시간(주 7일 기준, 주 6일 기준 69시간)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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