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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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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사열·두차례 연속 만찬…日 '오모테나시' 尹대통령 부부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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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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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16일 일본 방문으로 12년 만에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된 가운데 일본 측은 자위대 사열, 두 차례 연속 만찬 등 이례적인 의전으로 환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날 오후 4시40분쯤 총리 관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현관까지 나와 있던 기시다 총리와 밝은 얼굴로 악수한 뒤 관저 내부로 들어섰다.

의장대 공동 사열 행사는 관저 로비에서 약 8분 동안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게양된 단상에 올라 의장대와 마주 선 채 '차렷 자세'로 대기했다.

이어 군악대가 애국가와 기미가요를 차례로 연주했고, 두 정상은 의장대 앞을 걸으며 각자 국기에 예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태극기 앞에서 가슴에 손을 얹었고 기시다 총리는 일장기를 지나며 고개를 숙였다.

다시 단상 위로 돌아와 잠시 멈춰 섰던 두 정상은 상대국 국무위원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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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일본측 인사와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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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윤 대통령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 일본 측 인사들과 악수했으며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동행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과 악수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안내로 관저 내부로 이동해 소인수 회담을 시작으로 한일정상회담을 시작했다.

尹대통령·김건희 여사, 기시다 총리 부부와 두 차례 연속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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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16일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만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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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을 마친 뒤 두 정상은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스키야키로 유명한 '요시자와'(吉澤) 식당에 도착했다.

기시다 총리는 식당에 미리 와있다가 입구로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기시다 유코 여사까지 네 사람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 많은 일본인들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휴대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요시자와 식당 직원들도 윤 대통령 부부가 도착했을 때 한데 모여 크게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후 네 사람은 신발을 벗고 지하로 내려가 만찬 장소인 방으로 향했다. 전통 일본식인 '호리고다츠' 방으로 네 명의 통역관이 배석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만찬은 양국 정상 부부간 친밀감을 높인다는 목적하에 기시다 총리가 직접 장소를 선정해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 정상 간 별도로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이라며 "친밀하고 거리감 없는 형식 속에 공식 회담에서 못한 솔직한 대화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번 만찬이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당시 도쿄 롯폰기의 화로구이 전문점 만찬,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밥 만찬과도 비교될 것이라고 했다.

1924년 정육점으로 시작한 요시자와는 현재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노포로 스키야키와 샤부샤부, 스테이크 등 일본 소 '와규'를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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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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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은 이후 요시자와에서 280m 떨어진 긴자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간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경양식집인 렌가테이는 1895년 창업해 128년 역사를 자랑하며 포크커틀릿에 양배추를 곁들인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일본 정부는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의 희망을 반영해 렌가테이를 2차 만찬 장소로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두 정상이 긴자에서 두 차례 식사를 하며 친교를 다지는 것을 '이례적인 오모테나시(극진한 대접)'로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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