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부 중 유일한 여성·호남…통합에 기여할 것
- 김재원 '5.18 헌법수록 반대 사과'는 당연한 일
- 당직 인선 연포탕, 내일 당직 추가 인선 있을 것
- 당직 제안 거부한 안철수? 시간 필요했던 듯
- 이준석, 대리인 내세워 인신공격…성찰 보여야
- 尹, 지도부 만찬서 3대 개혁에 치열할 것 당부
- 김기현-이재명 회동? 허심탄회한 대화 가능할까
- 李 부패게이트, 야당 내 거취 발언 구체화될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2년 3월 15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태현 : 오늘 이분과 참 나눌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되신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수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당선 축하드립니다, 전당대회 2회 연속 최고위원.
▶조수진 : 그런데 전에는 야당 지도부였고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여당 지도부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죠.
▶조수진 : 제가 전라북도 전주에서 초중고를 다 나왔거든요. 하여튼 그러니까 호남 출신 맞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에도 호남 출신의 지도부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의외네.
▶조수진 : 네, 그래서 그 점이 굉장히 조명을 받는 것 같고요. 정당이 늘 잊지 않고 궁극적으로 추진해야 되는 것이 바로 외연 확장이고 우리로서는 호남에서는 아직 열세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상징성에 대해서도 저 스스로도 참 자랑스럽다, 제가 당에 기여할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의 한 축이 바로 동서의 화합 또 나아가서는 국민 통합, 이런 거다. 그리고 정치는 모두 철학이 있어야 되는데요. 그것은 저로서는 어떻게 보면 숙명적인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조수진 :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 논란이 있고 또 당이나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리고 좀 더 지켜봐야겠죠. 어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일단 정리를 했으니까요. 또 내일 최고위원회의가 있고 그래서 지켜보고 있고 무엇보다도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해야 됩니다. 우리 정치의 신뢰 회복이 약속을 지키는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대선후보 때 이미 헌법이 개정될 경우에 전문에 5.18을 넣겠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운동과 관련한 모든 운동을 다 넣어서 그 정신을 기리고 우리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그런 의지를 말씀하셨거든요. 그렇다면 그것을 우리가 지켜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저부터가 2021년 5월에 제가 초선 국회의원 만 1년이 안 됐을 때 우리 초선 국회의원들이 전부 광주에 가서 광주의 역사를 배우는 그런 일정을 기획해서 성사를 시켰거든요. 그리고 그게 광주전남 매체에서도 신선하게 받아들인 거예요. 초선이 할 수 있는 가장 신선한 행위였거든요. 그리고 그동안에 광주전남을 비롯해서 호남의 변화와 미래를 위한 예산 지원이나 현안 경청이나 이런 걸 제가 빠짐없이 해 왔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떤 노력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분이 이번 일에 대해서 굉장히 깊이 있게 볼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발언을 했던 장소가 전광훈 목사와의 예배자리였나요? 전광훈 목사가 주관했던 예배에서 했던 말인데 전광훈 목사가 어제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한 발언이 14일날 보도가 됐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말하기를 김기현 대표가 자신의 말을 잘 듣겠다고 했다고 하고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대화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를 밀었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고 이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 측은 전광훈 목사와 친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통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던데 내년 총선을 치러야 되는 입장에서 당의 중도 확장, 이게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들이 자꾸 보도되는 이런 부분들이 그런 부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각들도 있어요.
▶조수진 :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당이 추구해야 될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가 외연 확장이고요. 이 외연 확장에서 가장 지름길은 넓은 중도와 중원을 누가 더 공략하느냐, 이게 가장 효율적이거든요. 다만 전광훈 목사가 어떤 의미에서 그런 주장을 하고 나섰는지, 이런 전언에 대해서 제가 그걸 평가하고 논평할 만한 그런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조수진 : 앞으로 보완해 달라, 이런 취지로 받아들이는데요. 우선 선출직 최고위원들 같은 경우에는 김병민 최고위원은 서울의 동쪽의 험지이고 저 같은 경우에는 서울 서쪽 양천갑 관문이에요. 10년 동안 선거를 이겨본 일이 없는 곳입니다. 우리 SBS 사옥이 있는 곳.
▷김태현 : 양천갑.
▶조수진 : 그렇다면 이게 영남 일색으로 받아질 수 있을까, 이렇게도 생각을 하셔야죠. 어떻게 보면 수도권에 우리가 가장 전통적으로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그런 지역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지역에 관계없이 써야 되죠. 그런데 현재 우리 당의 의원들은 2020년 4월 총선에서 서울을 비롯해서 수도권에서 정말 사실상 전패에 가까운 참패를 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영남 출신 의원님들이 많아요.
▶조수진 : 그렇다면 수도권의 의원 자체가 거의 없잖아요. 그런 어떤 현실도 작용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취임을 해서 이른바 동진정책을 구사했지만 그 동진정책은 내각이라든지 여러 가지 그런 데 하는 것이지 당의 지도부에 쓰지는 않았죠. 물론 우리 김태현 변호사님이 국민 통합을 위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게 당직 인선의 첫 단추니까요. 조금 더 지켜봐 주시죠.
▷김태현 : 그러면 이거 하나 더 여쭐게요.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 끓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연대 포용 화합. 지금까지 당직 인선된 걸 보면 연포탕 그래도 어느 정도 잘 끓였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이거 몇 개만 더 쳤으면 진짜 맛있게 됐을 텐데 이런 생각이세요?
▶조수진 : 지난주에 전당대회가 치러졌고 월요일날 첫 인선이 있었고 첫 인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몇 개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켜봐야 되고 내일 최고위에서도 후속 인선이 있을 것 같고요.
▷김태현 : 후속 인선이라고 말하면 지명직 최고위원 나머지 한자리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수진 : 지명직 최고위원도 어떻게 보면 유승민계,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분이 됐잖아요. 그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가 당연직 지도부인데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4월에 경선이 치러져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남아 있고 좀 봐야 되죠. 내일은 홍보본부장이나 이런 추가 당직 인선이 있을 것이거든요. 거기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경선을 치렀던 다른 후보들 얘기 좀 해 볼 건데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가 당내 과학기술 분야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고사했다는 것이 알려졌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진짜 안철수 의원이 몸이 힘들어서 재충전 필요해서 쉬고 싶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본인한테 격에 맞지 않는 자리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전당대회 과정의 앙금이 남아 있었을까요?
▶조수진 : 저는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안철수 의원에게요? 어떤 시간이요?
▶조수진 : 왜냐하면 이번에 전당대회 기간이 너무 길었어요. 뛰는 분들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김태현 : 보는 저희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조수진 : 장예찬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6kg이 빠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길었어요.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22일이고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이 14일인데 이번에는 두 달 이상 뛰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고 앞으로 그동안에 있었던 것을 반성하고 또 성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라는 목표도 세워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좀 들이는 게 좋다. 아마 김기현 대표도 같은 입장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는 아직 1년이 안 됐어요. 더 멀리 뛰기 위해서는 이번에 좋은 과정이 된 것이죠. 그리고 당에 정말로 착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거예요. 그렇다면 그동안에 노정된 전략의 잘못된 부분이라든가 또 돌아다녀 보면 당원들의 반응을 알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본인이 준비하고 돌아보는 그런 시간도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그걸 걱정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방금 말씀하신 노정된 잘못된 전략이라는 건 뭘 말씀하시는 거죠? 혹시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 이런 것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수진 : 그러니까 모든 후보였던 분들의 전략이나 일정을 보면 아쉬운 점이 있어요. 물론 제 것은 잘 안 보여요. 저도 기자를 오래 했기 때문에.
▷김태현 : 정치부 기자 오래 하셨잖아요.
▶조수진 : 다른 분들의 "이렇게 가면 안 되는데"라는 부분은 보인단 말이에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마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안연대 이걸 얘기했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어떤 특정 당 대표 후보와 연대를 하지는 않죠. 그래서 용어부터가 정교하지 못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김태현 : 용산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조수진 : 용산과의 관계 설정이 아니라 용어 자체가, 그러니까 그런 것 하나하나를 돌이켜보고 거기서 교훈을 삼는 것. 그게 우리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고 모두에게 마찬가지예요.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의 선거전략에서 그런 것 있잖아요. 초반에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 그러면서 뭔가 가까운 스탠스 취했다가 김기현 후보 그다음에 천하람 후보 사이에 끼어서 스탠스 못 잡고 있다가 마지막에는 윤핵관을 공격하면서 약간 스탠스 바꾼 것 아니냐, 전략적으로 오락가락한 것 아니냐는 평가들이 있던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수진 : 그러니까 항상 선거 끝나면 패인을 분석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어떻게 보면 연대보증인이라고 처음에 했다면 이준석 전 대표가 대리인 내세워서 이번에 출전한 것, 이런 과정에서 오히려 안철수 의원이 내가 윤핵관이다. 연대보증인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 아니냐, 이런 게 오히려 논리적으로 조금 더 부합하지 않을까. 그런데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10년간 대선주자였어요. 그러니까 우리 당의 아주 소중한 자산이에요. 그리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아직 1년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얘기하면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는 것은 대단한 거예요. 1년이 안 됐잖아요. 그러니까 더 멀리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그 과정에 있어서 돌이켜보고 어떤 걸 보완할지, 그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나 모든 정치인이 그 과정을 복기해야 된다는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그렇고 뜨거운 감자, 이준석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이 선거를 치렀던 천아용인. 소위 말하는 이준석계, 이 4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느냐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은 몰라도 이준석 전 대표는 안고 가기 힘들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하셨고 거기에 대해서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준석계와 함께 갈 수 없다고 미리 선을 그어놓고 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안철수는 안고 가고 이준석은 안고 가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의 문제, 당내에서 어떻게 논의가 되어가고 있습니까? 결국 언젠가 한 번은 불거질 수밖에 없는 문제잖아요, 총선 임박하면.
▶조수진 : 경선이라는 것은 모든 경선이 본 선거보다도 훨씬 치열해요. 그리고 때로는 진흙탕이 돼요. 그리고 해서는 안 될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계속 나오죠.
▷김태현 : 상처도 오래 가요.
▶조수진 :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대리인을 내세워서 인신공격을 가하는 듯한 그 전략이 굉장히 잘못됐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제 그 경선이 완전히 끝났다는 거예요. 경선이 끝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포용과 연대, 이리로 가야 돼요. 경선이 끝나면 항상 모두가 노력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는 이준석 전 대표도 살펴볼 게 있어요. 경선이 끝났으면 아까 말씀드렸죠? 모든 사람은 결과에 승복을 해야 되고 그리고 과정에 대해서 반성과 성찰을 누구나 해야 돼요. 저도 돌이켜봐요. 그런데 반성과 성찰 부분에서 잘 생각했으면 하는 게 대통령과 관련해서 양두구육이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엄석대에 비유하는 것. 그것은 중도 확장성이라든가 당내 민주주의와 아무런 관련이 없잖아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서부터 반성과 성찰을 해야 되는 것이죠. 경선은 끝났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함께 가야 돼요. 함께 가야 되는데 스스로 돌이켜보는 그런 과정이나 실질적으로 돌이켜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원론적인 얘기이기는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만약 이준석 전 대표가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반성을 하고 성찰을 하고 그렇게 변화하면 총선 앞두고 끌어안을 수도 있다?
▶조수진 : 이준석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을 거잖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궁극적으로 목표가 같다면 모두 같이 가야 돼요. 그것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라도 우리 편으로 끌어당겨야 되잖아요. 그래서 궁극적인 목표가 같으면 모두가 같이 되는데 이게 서로가 노력해야 되는 부분인 거예요. 한쪽은 어떻게 보면 승자, 주류가 된 쪽에서는 포용하는 모양새를 취해야 되고 또 선거에서 진 쪽은 승복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돼요. 그러니까 우리 예전에 고사성어 중에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죠.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밖에서도 어미가 쪼아줘야 되지만 병아리 스스로 안에서도 두드려야 돼요. 서로가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얼마 전에 만찬 다녀오셨죠, 한남동?
▶조수진 : 월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 특별히 주문하신 것 있으세요, 조수진 최고위원께? 대통령이 했던 발언들은 공개가 많이 됐지만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특별히 조수진 최고위원께 부탁하신 게 있으신가 해서.
▶조수진 : 글쎄요. 저한테 각별히 부탁했다기보다 대통령이 노동, 연금, 교육에 대한 3대 개혁 이것 많이 말씀하셨잖아요. 그리고 여당은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돼요. 그래서 반도체 관련해서 예화를 든 거예요, 대통령이. 그러니까 국회에서 반도체 법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원의 폭 가지고 굉장히 반대를 했었고 또 우리는 국회에서 의석수가 부족했지만 국내외 여론이라든가 또 국제 정세, 이런 것을 모두 감안할 때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다, 반성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국회 의석수가 적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기 어렵더라도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논리적으로 치열하게 국민께 알리고 우리의 어려운 처지를 함께 알린다면 못 할 게 없다. 그런 차원에서 미래를 위한 3대 개혁과 관련해서도 치열하게 해 달라고 당부하셨죠.
▷김태현 : 분위기 좋았습니까?
▶조수진 : 분위기는 좋았죠.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첫 여당 지도부를 선출 직후에 초대한 거잖아요.
▷김태현 : 좋을 수밖에 없었겠네요.
▶조수진 : 그리고 대통령이 워낙에 음식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기 때문에 이른바 대통령 레시피에 따라서 김치 콩나물국 정말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김태현 : 앞으로 당 대표인 김기현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독대로 하는 건가요 아니면 지도부가 들어가는 건가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대통령하고 여당 대표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만나신다고 하던데. 독대인 거죠, 그럼? 대통령과 당 대표가.
▶조수진 : 글쎄요. 그 형식은 독대가 될 수도 있고 같이 갈 수도 있고 하겠죠.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당정관계의 융합, 그러니까 책임정치를 강화하기 위한 당정관계의 융합을 위해서 2주에 한 번 정도 대통령을 뵙고 싶다, 이렇게 만찬에서도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이 당정 융합 그리고 3대 개혁과 관련해서 여당이 주도적으로 일을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좋다고 답변한 것이죠.
▷김태현 : 이런 건 어때요, 의원님? 아무래도 여소야대 정국이니까 여당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당정 일체가 되는 것, 당용 일체가 되는 것,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너무 원보이스로 다 흐르지 않을까. 혹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언로가 막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약간의 걱정들도 있는 것 같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수진 : 당정 융합이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건 아무리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의지가 있는 개혁과제라고 하더라도 여당이 국회에서 주도하지 않으면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당정 융합이라는 게 나온 겁니다. 어떤 정책과 관련한, 비전과 구상과 관련한 건데 그걸 대통령 입맛대로 다 한다고 여당이 따라가고 그런 건 아니죠. 그러니까 그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그리고 이번 지도부에 저 같은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되고 당정 융합과 관련해서는 3대 개혁이나 선거구제 개편이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당정 융합을 강조한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조수진 최고위원께서 쓴소리 좀 많이 하시겠네요, 그래도.
▶조수진 : 저는 그래도 초선이지만 해야 될 말은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모습에는 변함이 없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김기현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 첫 면담을 갖는다고 하는데 어떠세요? 두 분이 워낙 또 예전에 대선 때부터 악연도 있고 지금 만나기 전에 김기현 대표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 그리고 민주당 대변인도 김기현 대표에 대한 공격, 이런 것들이 있어서 이게 화기애애할지 어떨지 걱정도 되고 하는데.
▶조수진 : 그런데 정치라는 게 각자의 입장에서는 각자의 일을 해야 되는 거예요. 가령 저도 대변인 많이 했습니다마는 대변인은 상대 당의 잘못된 부분을 가장 맹렬하게 공격해야 되잖아요. 그건 숙명이란 말이에요. 그걸 이해 못 하면 정치가 어떻게 설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만나서는 소회도 들어보고 서로 어려움도 나누고. 그게 정치예요. 다만 지금 이재명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지만 중대 사건, 여러 건의 부패게이트 의혹에 휩싸여 있는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뭐랄까. 우리가 법치나 상식이나 이런 것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는 김기현 대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가 이게 과연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두고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취가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고 계세요? 기대 말고 전망.
▶조수진 : 지금 언론보도 나오는 것만 봐서도 이재명 대표가 계속 버티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고민정 최고위원도 가을쯤 되면 결단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요. 왜냐하면 총선은 내 선거예요, 국회의원으로서는. 그런데 총선의 사령탑이 각종 부패게이트에 휩싸여서 거기서 허우적거리고 늪에 빠져 있고. 그러면 자기 선거는 해보나 마나가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건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들이 알아서 거취와 관련된 발언들을 더 구체화하고 더 자주 많이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하죠. 다음에 또 모실게요, 의원님.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조수진 최고위원이셨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수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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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대리인 내세워 인신공격…성찰 보여야
- 尹, 지도부 만찬서 3대 개혁에 치열할 것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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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당선 축하드립니다, 전당대회 2회 연속 최고위원.
▶조수진 : 그런데 전에는 야당 지도부였고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여당 지도부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죠.
▷김태현 : 그리고 제가 지금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 중에 유일한 여성 그리고 유일한 호남 출신, 맞죠?
▶조수진 : 제가 전라북도 전주에서 초중고를 다 나왔거든요. 하여튼 그러니까 호남 출신 맞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에도 호남 출신의 지도부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의외네.
▶조수진 : 네, 그래서 그 점이 굉장히 조명을 받는 것 같고요. 정당이 늘 잊지 않고 궁극적으로 추진해야 되는 것이 바로 외연 확장이고 우리로서는 호남에서는 아직 열세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상징성에 대해서도 저 스스로도 참 자랑스럽다, 제가 당에 기여할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의 한 축이 바로 동서의 화합 또 나아가서는 국민 통합, 이런 거다. 그리고 정치는 모두 철학이 있어야 되는데요. 그것은 저로서는 어떻게 보면 숙명적인 것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그래서 호남 출신인 조수진 최고위원께 이 질문 제가 드리는 건데 답변하시기 곤란하실 수도 있으시겠어요. 같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계신 다른 최고위원에 관련된 문제라서. 일단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서 했었던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반대다." 이 발언이 있고 나서 당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이거 대통령 선거공약인데 그걸 반대하는 거야?"라고 그래서 일단 김재원 최고위원이 어제 페이스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앞으로 조심하겠다. 아울러 5.18 정신 헌법 조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드린다" 해서 본인의 발언을 철회했어요. 이 일련의 흐름, 이거 어떻게 보세요?
▶조수진 : 자신의 언행에 대해서 논란이 있고 또 당이나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고요. 그리고 좀 더 지켜봐야겠죠. 어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일단 정리를 했으니까요. 또 내일 최고위원회의가 있고 그래서 지켜보고 있고 무엇보다도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출발해야 됩니다. 우리 정치의 신뢰 회복이 약속을 지키는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대선후보 때 이미 헌법이 개정될 경우에 전문에 5.18을 넣겠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운동과 관련한 모든 운동을 다 넣어서 그 정신을 기리고 우리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그런 의지를 말씀하셨거든요. 그렇다면 그것을 우리가 지켜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저부터가 2021년 5월에 제가 초선 국회의원 만 1년이 안 됐을 때 우리 초선 국회의원들이 전부 광주에 가서 광주의 역사를 배우는 그런 일정을 기획해서 성사를 시켰거든요. 그리고 그게 광주전남 매체에서도 신선하게 받아들인 거예요. 초선이 할 수 있는 가장 신선한 행위였거든요. 그리고 그동안에 광주전남을 비롯해서 호남의 변화와 미래를 위한 예산 지원이나 현안 경청이나 이런 걸 제가 빠짐없이 해 왔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떤 노력의 과정이기 때문에 그분이 이번 일에 대해서 굉장히 깊이 있게 볼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발언을 했던 장소가 전광훈 목사와의 예배자리였나요? 전광훈 목사가 주관했던 예배에서 했던 말인데 전광훈 목사가 어제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한 발언이 14일날 보도가 됐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말하기를 김기현 대표가 자신의 말을 잘 듣겠다고 했다고 하고 김재원 최고위원과의 대화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를 밀었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고 이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 측은 전광훈 목사와 친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통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던데 내년 총선을 치러야 되는 입장에서 당의 중도 확장, 이게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들이 자꾸 보도되는 이런 부분들이 그런 부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시각들도 있어요.
▶조수진 :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당이 추구해야 될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가 외연 확장이고요. 이 외연 확장에서 가장 지름길은 넓은 중도와 중원을 누가 더 공략하느냐, 이게 가장 효율적이거든요. 다만 전광훈 목사가 어떤 의미에서 그런 주장을 하고 나섰는지, 이런 전언에 대해서 제가 그걸 평가하고 논평할 만한 그런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 좀 해 보죠. 당직에 대해서 얘기해 볼게요. 예전에 DJ가 동진정책 썼듯이, 대구경북지역을 특히 공략하는. 국민의힘, 보수정당은 서진정책, 이런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당 지도부나 새 당직 인선을 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신 조수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TK 출신들이 많으셔서 과연 지역적인 다양성,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나라는 약간의 아쉬움도 좀 있어요.
▶조수진 : 앞으로 보완해 달라, 이런 취지로 받아들이는데요. 우선 선출직 최고위원들 같은 경우에는 김병민 최고위원은 서울의 동쪽의 험지이고 저 같은 경우에는 서울 서쪽 양천갑 관문이에요. 10년 동안 선거를 이겨본 일이 없는 곳입니다. 우리 SBS 사옥이 있는 곳.
▷김태현 : 양천갑.
▶조수진 : 그렇다면 이게 영남 일색으로 받아질 수 있을까, 이렇게도 생각을 하셔야죠. 어떻게 보면 수도권에 우리가 가장 전통적으로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그런 지역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지역에 관계없이 써야 되죠. 그런데 현재 우리 당의 의원들은 2020년 4월 총선에서 서울을 비롯해서 수도권에서 정말 사실상 전패에 가까운 참패를 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영남 출신 의원님들이 많아요.
▷김태현 : 숫자상 그렇기는 하네요, 사실. 생각해 보면 그렇기는 하네. 수도권 의원이 별로 안 계셔.
▶조수진 : 그렇다면 수도권의 의원 자체가 거의 없잖아요. 그런 어떤 현실도 작용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취임을 해서 이른바 동진정책을 구사했지만 그 동진정책은 내각이라든지 여러 가지 그런 데 하는 것이지 당의 지도부에 쓰지는 않았죠. 물론 우리 김태현 변호사님이 국민 통합을 위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저는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게 당직 인선의 첫 단추니까요. 조금 더 지켜봐 주시죠.
▷김태현 : 그러면 이거 하나 더 여쭐게요. 김기현 대표가 연포탕 끓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연대 포용 화합. 지금까지 당직 인선된 걸 보면 연포탕 그래도 어느 정도 잘 끓였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이거 몇 개만 더 쳤으면 진짜 맛있게 됐을 텐데 이런 생각이세요?
▶조수진 : 지난주에 전당대회가 치러졌고 월요일날 첫 인선이 있었고 첫 인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몇 개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켜봐야 되고 내일 최고위에서도 후속 인선이 있을 것 같고요.
▷김태현 : 후속 인선이라고 말하면 지명직 최고위원 나머지 한자리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수진 : 지명직 최고위원도 어떻게 보면 유승민계,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분이 됐잖아요. 그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정책위의장이나 원내대표가 당연직 지도부인데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4월에 경선이 치러져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도 남아 있고 좀 봐야 되죠. 내일은 홍보본부장이나 이런 추가 당직 인선이 있을 것이거든요. 거기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기현 대표와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경선을 치렀던 다른 후보들 얘기 좀 해 볼 건데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김기현 대표가 당내 과학기술 분야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고사했다는 것이 알려졌는데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진짜 안철수 의원이 몸이 힘들어서 재충전 필요해서 쉬고 싶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본인한테 격에 맞지 않는 자리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전당대회 과정의 앙금이 남아 있었을까요?
▶조수진 : 저는 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안철수 의원에게요? 어떤 시간이요?
▶조수진 : 왜냐하면 이번에 전당대회 기간이 너무 길었어요. 뛰는 분들 굉장히 힘들었을 거예요.
▷김태현 : 보는 저희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조수진 : 장예찬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6kg이 빠졌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정도로 길었어요.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이 22일이고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이 14일인데 이번에는 두 달 이상 뛰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고 앞으로 그동안에 있었던 것을 반성하고 또 성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라는 목표도 세워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좀 들이는 게 좋다. 아마 김기현 대표도 같은 입장이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그리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는 아직 1년이 안 됐어요. 더 멀리 뛰기 위해서는 이번에 좋은 과정이 된 것이죠. 그리고 당에 정말로 착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거예요. 그렇다면 그동안에 노정된 전략의 잘못된 부분이라든가 또 돌아다녀 보면 당원들의 반응을 알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본인이 준비하고 돌아보는 그런 시간도 필요하다. 그래서 저는 그걸 걱정하지 않습니다.
▷김태현 : 방금 말씀하신 노정된 잘못된 전략이라는 건 뭘 말씀하시는 거죠? 혹시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설정, 이런 것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수진 : 그러니까 모든 후보였던 분들의 전략이나 일정을 보면 아쉬운 점이 있어요. 물론 제 것은 잘 안 보여요. 저도 기자를 오래 했기 때문에.
▷김태현 : 정치부 기자 오래 하셨잖아요.
▶조수진 : 다른 분들의 "이렇게 가면 안 되는데"라는 부분은 보인단 말이에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마는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안연대 이걸 얘기했었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어떤 특정 당 대표 후보와 연대를 하지는 않죠. 그래서 용어부터가 정교하지 못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김태현 : 용산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조수진 : 용산과의 관계 설정이 아니라 용어 자체가, 그러니까 그런 것 하나하나를 돌이켜보고 거기서 교훈을 삼는 것. 그게 우리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고 모두에게 마찬가지예요.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의 선거전략에서 그런 것 있잖아요. 초반에는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 그러면서 뭔가 가까운 스탠스 취했다가 김기현 후보 그다음에 천하람 후보 사이에 끼어서 스탠스 못 잡고 있다가 마지막에는 윤핵관을 공격하면서 약간 스탠스 바꾼 것 아니냐, 전략적으로 오락가락한 것 아니냐는 평가들이 있던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수진 : 그러니까 항상 선거 끝나면 패인을 분석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어떻게 보면 연대보증인이라고 처음에 했다면 이준석 전 대표가 대리인 내세워서 이번에 출전한 것, 이런 과정에서 오히려 안철수 의원이 내가 윤핵관이다. 연대보증인이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 아니냐, 이런 게 오히려 논리적으로 조금 더 부합하지 않을까. 그런데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10년간 대선주자였어요. 그러니까 우리 당의 아주 소중한 자산이에요. 그리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아직 1년이 안 됐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얘기하면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는 것은 대단한 거예요. 1년이 안 됐잖아요. 그러니까 더 멀리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그 과정에 있어서 돌이켜보고 어떤 걸 보완할지, 그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나 모든 정치인이 그 과정을 복기해야 된다는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그렇고 뜨거운 감자, 이준석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이 선거를 치렀던 천아용인. 소위 말하는 이준석계, 이 4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느냐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은 "안철수 의원은 몰라도 이준석 전 대표는 안고 가기 힘들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하셨고 거기에 대해서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준석계와 함께 갈 수 없다고 미리 선을 그어놓고 가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안철수는 안고 가고 이준석은 안고 가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의 문제, 당내에서 어떻게 논의가 되어가고 있습니까? 결국 언젠가 한 번은 불거질 수밖에 없는 문제잖아요, 총선 임박하면.
▶조수진 : 경선이라는 것은 모든 경선이 본 선거보다도 훨씬 치열해요. 그리고 때로는 진흙탕이 돼요. 그리고 해서는 안 될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계속 나오죠.
▷김태현 : 상처도 오래 가요.
▶조수진 :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대리인을 내세워서 인신공격을 가하는 듯한 그 전략이 굉장히 잘못됐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제 그 경선이 완전히 끝났다는 거예요. 경선이 끝나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포용과 연대, 이리로 가야 돼요. 경선이 끝나면 항상 모두가 노력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는 이준석 전 대표도 살펴볼 게 있어요. 경선이 끝났으면 아까 말씀드렸죠? 모든 사람은 결과에 승복을 해야 되고 그리고 과정에 대해서 반성과 성찰을 누구나 해야 돼요. 저도 돌이켜봐요. 그런데 반성과 성찰 부분에서 잘 생각했으면 하는 게 대통령과 관련해서 양두구육이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엄석대에 비유하는 것. 그것은 중도 확장성이라든가 당내 민주주의와 아무런 관련이 없잖아요. 그렇다면 그 부분에서부터 반성과 성찰을 해야 되는 것이죠. 경선은 끝났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함께 가야 돼요. 함께 가야 되는데 스스로 돌이켜보는 그런 과정이나 실질적으로 돌이켜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원론적인 얘기이기는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만약 이준석 전 대표가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반성을 하고 성찰을 하고 그렇게 변화하면 총선 앞두고 끌어안을 수도 있다?
▶조수진 : 이준석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을 거잖아요. 그렇다면 우리는 궁극적으로 목표가 같다면 모두 같이 가야 돼요. 그것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이라도 우리 편으로 끌어당겨야 되잖아요. 그래서 궁극적인 목표가 같으면 모두가 같이 되는데 이게 서로가 노력해야 되는 부분인 거예요. 한쪽은 어떻게 보면 승자, 주류가 된 쪽에서는 포용하는 모양새를 취해야 되고 또 선거에서 진 쪽은 승복하고 성찰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돼요. 그러니까 우리 예전에 고사성어 중에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죠.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밖에서도 어미가 쪼아줘야 되지만 병아리 스스로 안에서도 두드려야 돼요. 서로가 노력해야 된다는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얼마 전에 만찬 다녀오셨죠, 한남동?
▶조수진 : 월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 특별히 주문하신 것 있으세요, 조수진 최고위원께? 대통령이 했던 발언들은 공개가 많이 됐지만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특별히 조수진 최고위원께 부탁하신 게 있으신가 해서.
▶조수진 : 글쎄요. 저한테 각별히 부탁했다기보다 대통령이 노동, 연금, 교육에 대한 3대 개혁 이것 많이 말씀하셨잖아요. 그리고 여당은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돼요. 그래서 반도체 관련해서 예화를 든 거예요, 대통령이. 그러니까 국회에서 반도체 법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원의 폭 가지고 굉장히 반대를 했었고 또 우리는 국회에서 의석수가 부족했지만 국내외 여론이라든가 또 국제 정세, 이런 것을 모두 감안할 때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다, 반성했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국회 의석수가 적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뭔가를 하기 어렵더라도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논리적으로 치열하게 국민께 알리고 우리의 어려운 처지를 함께 알린다면 못 할 게 없다. 그런 차원에서 미래를 위한 3대 개혁과 관련해서도 치열하게 해 달라고 당부하셨죠.
▷김태현 : 분위기 좋았습니까?
▶조수진 : 분위기는 좋았죠.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첫 여당 지도부를 선출 직후에 초대한 거잖아요.
▷김태현 : 좋을 수밖에 없었겠네요.
▶조수진 : 그리고 대통령이 워낙에 음식에 대해서도 조예가 깊기 때문에 이른바 대통령 레시피에 따라서 김치 콩나물국 정말 시원하게 잘 먹었습니다.
▷김태현 : 앞으로 당 대표인 김기현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독대로 하는 건가요 아니면 지도부가 들어가는 건가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대통령하고 여당 대표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만나신다고 하던데. 독대인 거죠, 그럼? 대통령과 당 대표가.
▶조수진 : 글쎄요. 그 형식은 독대가 될 수도 있고 같이 갈 수도 있고 하겠죠.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당정관계의 융합, 그러니까 책임정치를 강화하기 위한 당정관계의 융합을 위해서 2주에 한 번 정도 대통령을 뵙고 싶다, 이렇게 만찬에서도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이 당정 융합 그리고 3대 개혁과 관련해서 여당이 주도적으로 일을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좋다고 답변한 것이죠.
▷김태현 : 이런 건 어때요, 의원님? 아무래도 여소야대 정국이니까 여당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당정 일체가 되는 것, 당용 일체가 되는 것,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는데 그러다 보면 너무 원보이스로 다 흐르지 않을까. 혹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언로가 막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약간의 걱정들도 있는 것 같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조수진 : 당정 융합이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건 아무리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의지가 있는 개혁과제라고 하더라도 여당이 국회에서 주도하지 않으면 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당정 융합이라는 게 나온 겁니다. 어떤 정책과 관련한, 비전과 구상과 관련한 건데 그걸 대통령 입맛대로 다 한다고 여당이 따라가고 그런 건 아니죠. 그러니까 그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 그리고 이번 지도부에 저 같은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되고 당정 융합과 관련해서는 3대 개혁이나 선거구제 개편이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에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당정 융합을 강조한 것이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조수진 최고위원께서 쓴소리 좀 많이 하시겠네요, 그래도.
▶조수진 : 저는 그래도 초선이지만 해야 될 말은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모습에는 변함이 없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김기현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 첫 면담을 갖는다고 하는데 어떠세요? 두 분이 워낙 또 예전에 대선 때부터 악연도 있고 지금 만나기 전에 김기현 대표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공격 그리고 민주당 대변인도 김기현 대표에 대한 공격, 이런 것들이 있어서 이게 화기애애할지 어떨지 걱정도 되고 하는데.
▶조수진 : 그런데 정치라는 게 각자의 입장에서는 각자의 일을 해야 되는 거예요. 가령 저도 대변인 많이 했습니다마는 대변인은 상대 당의 잘못된 부분을 가장 맹렬하게 공격해야 되잖아요. 그건 숙명이란 말이에요. 그걸 이해 못 하면 정치가 어떻게 설 수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만나서는 소회도 들어보고 서로 어려움도 나누고. 그게 정치예요. 다만 지금 이재명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지만 중대 사건, 여러 건의 부패게이트 의혹에 휩싸여 있는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뭐랄까. 우리가 법치나 상식이나 이런 것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는 김기현 대표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1야당 대표가 이게 과연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분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두고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재명 대표에 대한 거취가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고 계세요? 기대 말고 전망.
▶조수진 : 지금 언론보도 나오는 것만 봐서도 이재명 대표가 계속 버티기는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 고민정 최고위원도 가을쯤 되면 결단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고요. 왜냐하면 총선은 내 선거예요, 국회의원으로서는. 그런데 총선의 사령탑이 각종 부패게이트에 휩싸여서 거기서 허우적거리고 늪에 빠져 있고. 그러면 자기 선거는 해보나 마나가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건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들이 알아서 거취와 관련된 발언들을 더 구체화하고 더 자주 많이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하죠. 다음에 또 모실게요, 의원님.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조수진 최고위원이셨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수진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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