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분업계 간담회
이날 간담회에는 밀가루가격 안정지원 사업에 참여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삼양사, SPC 삼립,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삼양식품 등 제분업계 9개사 대표와 한국제분협회의 임원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작년 국제곡물가 상승, 환율 등 요인으로 밀 수입가격은 크게 상승했으나 제분업계가 정부의 밀가루가격 안정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결과 하반기부터 국내 밀가루 가격이 안정되고 밀가루 제품, 외식물가로의 파급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밀가루 가격안정에 협조해 준 국내 제분업계에 감사를 뜻을 전달했다.
밀 수급상황 점검결과 국내 밀 수급상황은 3~4개월 이상의 국내 재고를 제분업계가 보유하고 있다. 계약물량을 고려하면 향후 6개월 치를 확보하고 있어 현재 국내 밀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2022년 6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타결 이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전쟁 발발 전 가격인 t당 293달러 이하인 275달러, 올 2월엔 276달러를 보이고 있다.
국내로 반입되는 밀 수입가격은 2022년 9월 t당 496달러(69만4000원)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2023년 2월 평균 밀 수입가격은 449달러(57만5000원) 수준에서 안정적인 것으로 농식품부는 파악하고 있다.
김 실장은 "밀 선물가격이 4∼6개월 후 밀수입가격에 반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환율의 급격한 상승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하반기 밀수입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제분업계는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사업이 국내 밀가루 가격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제반 경비와 환율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물가안정 차원에서 정부와 지속 협력할 뜻을 밝히며 원료구매 자금 지원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실장은 "올 한해 국제 정세, 환율, 국제 곡물작황 등 수입가격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민 식생활에 중요한 전략품목인 밀 수급안정을 위해 긴밀한 민관 협력이 중요하다"며 "제분업계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정책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분용 밀 수입단가와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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