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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고물가에 치솟는 '엥겔지수'…식비 아끼는 '꿀팁'은? (김경필 머니트레이너)|머니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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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오늘(14일)의 키워드 먼저 보시죠. < 고물가에 치솟는 '식비' 아끼는 방법은? > '삼겹살에 소주' 이 조합 '퇴근길 거창하지 않게 갖는 술자리'라는 이미지는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이제 너무 비싸졌거든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는 '총지출에서 식료품 지출이 자치하는 비율'인 '엥겔지수'가 주요 4개국과 비교해 상승 폭이 가장 높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전문가와 함께 엥겔지수를 현명하게 줄이는 방법 살펴보겠습니다. 팩트 폭격으로 돈 모으는 방법 알려주는 멘토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반갑습니다.]

[앵커]

아침부터 삼겹살 지글지글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아무튼 정확히 엥겔지수 저 정확히 옛날에 중학교 때인가 경제 시간이 배운 것 같기는 한데 한번만 정리를 해 주세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엥겔지수라는 것은 우리가 식생활비가 총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 엥겔지수가 본인이 얼마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분들이 많지가 않았어요. 앵커님은 혹시 아십니까?]

[앵커]

몰라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모르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이 엥겔지수가 내가 정확하게 얼마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줄이는 첫 걸음이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엥겔지수, 그러니까 전체 내 지출액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그래서 이 식생활비라는 건 점심, 외식, 배달 그리고 마트에서 장보는 것까지 다 포함하는 것이다.]

[앵커]

간식 같은 것도 포함해서?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네.]

[앵커]

그렇군요. 먹고사는 데 참 중요한데 말씀하신 그 엥겔지수, 그러니까 식료품은 사실 지출이 필수적이잖아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그렇죠, 필수죠.]

[앵커]

그래서 조금 더 넉넉하게 쓰는 경향이 있긴 한 것 같은데 멘토로서 적정엥겔지수가 뭔지를 딱 적당히 짚어주세요. 나한테는 내 지출의 얼마인데 이만큼만 써야 된다. 정하는 게 쉽지 않거든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엥젤지수가 왜 어렵냐면 내가 지출 금액이 얼마인지 잘 모르니까 그걸 뽑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제가 월 소득으로 바꿔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적정한 월 소득 대비 식생활비가 얼마냐라고 본다면 지금 보면 소득에 따라서 제가 나눠놨는데 보통 500만 원 미만의 소득자라고 하면 자기 소득의 25% 이상의 식생활비를 쓰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350만 원이면 한 87만 5000원 안에서 식생활비가 끝나야 된다는 얘기고요. 그리고 500만 원이면 100만 원, 700만 원이면 한 105만 원. 그러니까 이 엥겔지수라는 것이 특징이 소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계속 줄어듭니다. 아무래도 이제 내 소득에 비해서 식생활비가 계속 줄어들게 되는 거죠. 그래서 1인가구뿐만 아니라 2인가구도 나오고 있는데 2인가구도 역시 아무래도 가구원 수가 늘어나니까 금액은 조금 늘어나는 걸 보는데 보셔야 될 게 뭐냐 하면 가구원 수가 늘어나면 식생활비 총량은 늘어나지만 인당 식생활비는 계속 줄어듭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같이 조리를 해서 식사를 한다든가 하면 비용이 주니까. 3인가구 같은 경우는 역시 마찬가지로 이렇게 350, 500, 700으로 나눠보면 122만 5000원에서부터 175만 원까지. 제가 이렇게 좀 강하게 가이드라인을 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거 좀 너무 빡빡한 것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사실 이렇게 강하게 어떤 가이드라인을 드려야만 그래도 이 안에서 뭔가 5%, 10% 안 넘기려고 하지 이걸 좀 느슨하게 해버리면 한도 끝도 없이 커지는 게 식생활비입니다. 아까 오마카세 얘기도 나오던데. 그러니까 그런 어떤 내용이다라는 것을 좀 보시고 그다음에 최근에는 식생활비가 문화 생활과 결합되는 형태가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제 먹는다는 게 문화생활의 일종이 돼버리다 보니까 나가서 어떤 레저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다든지 그리고 우리가 이제 커피 마시면서 빵 같은 거 먹기도 하고 과자 같은 거 먹기도 하고 이런 것도 식생활비로 봐야 되냐 문화 생활비로 봐야 되냐.]

[앵커]

경계가 좀.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약간 경계가 애매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는 이제 식생활비인 좀 전에 얘기했던 엥겔지수하고 그리고 문화 생활비가 합쳐서 소득의 40%를 넘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이게 40%를 넘어간다라고 하면 미혼가구들 같은 경우에는 거의 저축을 50% 이상 못 한다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조금 잘 기억해 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앵커]

식비랑 문화비를 더해서 40%. 소득이 40%를 넘지 말아라. 그런데 강하게 말씀해 주시는 게 좋아요. 머니 트레이너님이잖아요. 세게 좀 압박을 해 주십시오.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욕을 먹더라도 그냥 세게 얘기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앵커]

제가 욕 안 먹고 트레이너님이 욕 먹으니까.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제가 먹으면 되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엥겔지수 어떻게 줄일 것인가 그런데 사실 쉽게 생각하면 무조건 덜 먹고 싼 거 먹고 하면 엥겔지수는 줄기가 쉽지는 않고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쉽지 않죠.]

[앵커]

그러면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먼저 이걸 좀 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집에 가면 냉장고가 있지 않습니까? 냉장고를 한번 봐라. 앵커님은 냉장고 보면 냉장고가 꽉 차 있나요, 아니면 집에 비어 있나요?]

[앵커]

며칠 전에 먹은 것이 쌓여 있기도 하고.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이게 지금 그림도 있는데 냉장고 지도라는 게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알뜰하게 생활하는 주부님들은 이 냉장고에 뭐가 들어 있는지 다 적어놓고 그다음에 식재료를 소진할 때마다 이렇게 가위 표를 치면서 소진했다. 어느 정도의 식재료가 지금 냉장고에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한다는 거죠. 보통 우리 1인가구, 2인가구 같은 집에 가면 냉장고 문 열어보면 냉장고가 이렇게 꽉 차 있는 게 아니라 텅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동실은 꽉 차 있고. 작년 추석 때 먹던 음식까지. 그런데 이게 그런 얘기는 결국 무슨 얘기냐 하면 마트에서 장을 봐서 뭔가 조리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얘기거든요. 이런 것들을 조금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고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보면 앵커님 같은 경우에도 혹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한번 확인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앵커]

확인 안 한 것 같아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확인 안 해 보셨죠? 이게 보통 가구원당 1인당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1kg 이상이 된다면 이거는 엥겔지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무조건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이것도 한번 점검해 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앵커]

냉장고에 식자재가 뭐가 수시로 확인해야 되고 예전에 군대를 가면 보급품 확인해서 딱딱 파악을 해놓잖아요. 냉장고도 그럴 필요가 있겠네요. 그리고 음식물쓰레기 1kg 이상 배출되면 안 된다, 1인당.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1인당.]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 팁이네요. 그리고 이제 장보는 습관도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요새 물가가 너무 높아서 마트 한 바퀴만 돌면 10만 원 넘거든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아무래도 조리를 해서 먹는 게 외식물가보다는 올라갔다고 해도 조금은 사실은 좀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조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텐데 이제 마트에서 장보는 것. 앵커님도 많이 장 보시죠?]

[앵커]

괜히 기분 좋아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기분 좋죠? 그리고 시식 같은 거 하는 거. 시식 좀 하시는 편이세요? 어떠세요.]

[앵커]

많이 합니다.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시식을 딱 하고 나면 맛있다라고 느낄 때가 많이 있으신가요?]

[앵커]

약간 미안해서.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미안해서 사게 되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우리가 마케팅 용어 중에 풋 인 더 오더 에펙트라는 얘기가 있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한 발 들여놓기 효과라고 작은, 저는 사실 가면 안 먹겠다, 안 먹는다 해도 자꾸 이거 하나 먹어보라고 하거든요. 먹어서 내가 작은 부탁을 들어주면 그다음에 큰 부탁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라는 마케팅 효과입니다. 결국은 저는 핵심은 이거라고 봐요. 마트에 장 보러 갈 때 너무 배고픈 상태로 안 가는 게 좋습니다.]

[앵커]

그게 제일 문제예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왜냐하면 배고픈 상태로 가면 뭐든지 다 맛있어 보이고 좋아 보인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마트에서 장보는 것 장보면서 시식하는 것 그게 너무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일종의 어떻게 보면 마케팅이니까 우리가 이거 먹고 안 사고 가면 먹튀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시식 먹튀를 너무 미안해하지 마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좋은 팁인 것 같아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그리고 항상 중요한 것은 옛날에는 이걸 참 이거 많이 했었거든요. 마트 가기 전에 내가 살 품목, 필요한 거를 적어가는 거예요. 최근에는 이걸 또 많이 안 하시는데 다시 한 번 우리가 옛날 습관을 되돌려서 이렇게 살 것들을 적어 간다 그러면 아무래도 불필요한 지출을 좀 줄일 수가 있겠죠.]

[앵커]

요새 온라인 쇼핑 많이 하거든요. 그럴 때는 어떤 팁이 있을까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온라인쇼핑 같은 경우에는 식자재뿐만 아니라 일반 쇼핑 같은 것도 많이 해당이 되는데 일단은 우리가 장바구니에 담아볼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까 바로 결제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는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조금 다른 일 하다가 맞아, 이제 결제해야 되겠다라고 한두 시간 지나서 생각을 해 보면 이게 또 그렇게 굳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안 들 때가 많이 있거든요.]

[앵커]

한 번 더 재고의 시간을 갖고.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약간의. 물론 식자재 같은 경우는 원래 내가 사려고 했다고 하면 사야 되겠지만 그런 어떤 습관들을 좀 들이면 효율적으로 소비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요새 또 식비 지출 중에 커피 비용 무시 못하거든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맞습니다.]

[앵커]

하루에 3잔 정도 마시는 것 같은데 저 같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주실 수.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식비가 사실 꼭 커피를 우리가 식비라고 얘기하기에는 애매할 수는 있긴 한데 카페라떼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카페라테 효과라는 것은 미국의 한 데이비드 바커라는 사람이 얘기했던 내용인데 우리나라 기준으로 얘기하면 카페라테 한 잔이 4600원 정도 되거든요. 이 4600원을 매일 먹는다. 일주일이면 3만 2200원 정도됩니다. 한 달이면 무려 13만 8000원 정도 되고요. 놀라지 마십시오. 이런 식으로 매일같이 한 잔 습관적으로 테이크아웃하면 30년이면 4900만 원이라는 원금이 들어가는데 이걸 예를 들면 적립식 펀드에 한 5% 수익률로 불리면 1억 1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앵커]

이거 캡처 돌아다닐 것 같아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물론 우리가 커피 한 잔 먹는 것 그것도 먹지 말라는 얘기냐라고 얘기하실 수 있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커피를 아예 먹지 말라는 게 아니라 너무 습관적으로 매일 테이크하는 행동은 좀 자제를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죠.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이 새해 들어서 다이어트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데 우리가 식사하는 것 외에 우리를 좀 살찌게 하고 우리의 지갑을 홀쭉하게 하는 5가지 한 글자 음식이 있습니다.]

[앵커]

뭔가요?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그게 뭐냐 하면 빵, 면, 떡, 술, 차입니다. 한 글자 음식을 조심해라, 이런 말이 있거든요. 빵, 면, 떡, 술, 차입니다.]

[앵커]

빵, 면, 떡, 술, 차는 줄여라.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이걸 조금 관리를 하신다면 엥겔지수도 효율적으로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앵커]

오늘 확실하게 또 돈 절약하는 트레이닝을 받은 느낌이 듭니다. 지금까지 머니클라스 김경필 머니트레이너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필/머니트레이너 : 감사합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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