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2억명 회원 가진 세계최대 노동조합 총연맹
"현금받아 평판 훼손"비센티니 사무총장 해고발표
"현금받아 평판 훼손"비센티니 사무총장 해고발표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세계노동조합총연맹( ITCU)의 루카 비센티니 사무총장이 유럽노조총연맹 사무총장이었던 지난 해 10월 19일 브뤼셀의 유럽연합 정상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그는 11월에 ITCU 사무총장이 되었지만 한 부패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해임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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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전세계 노동조합을 회원으로 둔 세계최대 노동단체 국제노총(ITUC )이 유럽연합 최대의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용의자들로부터 현금으로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 단체 사무총장을 해임했다.
ITUC는 세계 163개 국가와 지역의 332개 노동조합이 가입해 있는 세계 최대의 노동조합연맹이다.
AP, AFP등 외신들에 따르면 ITUC 는 주말 비상회의를 끝낸 뒤 " ITUC 의 평판을 심하게 훼손한 루카 비센티니 사무총장은 더 이상 ITUC 상임위원회의 신임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며 그의 해임을 발표했다.
비센티니는 지난 해 11월에 사무총장에 임명되었지만 벨기에 검찰이 카타르와 모로코로부터 뇌물을 받고 유럽연합 의회의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한 범죄조직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면서 검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비센티니는 그 문제로 기소되지는 않았으며 본인도 어떤 부패사건에도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ITUC는 그가 구금된 후 업무를 정지시켰다.
이유는 그가 이번 뇌물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한 자선단체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온 사실을 시인했기 때문이라고 피에르 안토니오 판제리 전 유럽의회 의원은 말했다.
ITUC 공보실은 비센티니가 벨기에 검찰에 의해 12월 체포되어 수 십만 유로의 현금을 압수당한 뒤로는 몇 주일 째 언론의 문의전화나 이메일에 대한 응답을 거부해왔다.
그런데 아키코 고노 국제노동조합연맹 회장은 11일 웹사이트에 성명을 발표 "지난 몇 달 동안의 사건으로 ITUC 의 평판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며 비센티니 사무총장의 해임사실을 밝혔다.
ITUC는 비센티니의 혐의를 수사할 자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나섰지만 "카타르나 모로코로부터 ITUC 정책이나 결정에 영향을 미칠 목적의 기부금을 받은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센티니의 후임자를 임명하기 위해 곧 ITUC 세계 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유럽의회를 둘러싼 이 최대의 부패스캔들에는 이탈리아 국적의 판제리와 3명의 다른 유럽의회 사람들이 연루되어 돈세탁, 범죄조직 가담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판제리는 이번 뇌물사건의 돈 전달 방법과 관련자 명단 전부를 자백하고 감형을 받기로 검찰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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