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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대부’ 권병길 씨, 노환으로 별세…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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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원로배우 권병길(본명 권병근) 씨가 지난 11일 밤 10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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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68년 차범석 작 연극 ‘불모지’로 연극계에 데뷔한 뒤 50년간 130여편의 연극에 출연했던 연극계 대부다. 주로 극단 ‘신협’, ‘자유’ 등에 소속돼 활약했다. ‘무엇이 될꼬 하니’(1978), ‘족보’(1981), ‘거꾸로 사는 세상 1일극’(1988), ‘동키호테’(1991), ‘햄릿’(1993) 등이 그가 출연했던 연극이다.

또한 고인은 연극에서 시작해,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힌 배우로 기억된다. 영화는 50세가 되어 첫 출연한 강우석 감독이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1991), ‘공공의 적’(2002), ‘살인의 추억’(2003)과 드라마 ‘제4공화국’(1995), ‘불멸의 이순신’(2004) 등 시대물과 역사물에도 자주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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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배우 50주년 기념 모노 뮤직드라마 및 국제극예술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으로 자신이 직접 쓴 희곡으로 제작된 공연 ‘푸른 별의 노래’ 전국순회공연을 이어가며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 간 소년’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내 출판기념회를 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1995년 1회 현대연극상 연기상, 1996년 32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2003년 29회 국제극예술협회 영희연극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국예술평론가협의회 예술가상 시상식 연극부문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받았다. 2018년10월~2019년에는 경기도 문화의전당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4일 오전 7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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