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박홍근 ‘4월 말 공동퇴진’에
여권 일각 “임기대로 퇴진하고 경선 치러야”
김기현 대표의 원내대표 시절 조기 퇴진 사례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의연금 전달식에 참석해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4월 8일, 박 원내대표는 5월 초까지가 임기인 상황에서 두 원내대표는 ‘4월 말 공동 퇴진’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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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관계자는 12일 동아일보 통화에서 “주 원내대표가 임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하면 옛 지도부인 주 원내대표와 3·8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 지도부가 두 달 가까이 동거하는 모양새가 연출된다”며 “의원들 사이에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대로 가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다음 달 8일까지만 일하겠다고 약속했던 만큼 그 약속대로 차기 원내 대표를 뽑자는 것.
또 다른 여권 인사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굳이 임기를 맞출 필요가 있느냐”며 “새 지도부가 선출된 만큼 4월 초에 바로 원내대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가 취임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냈기 때문에 조속히 새 원내 사령탑을 뽑아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다.
주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여권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인 지난해 3월 대선 승리 직후 임기보다 한 달 먼저 조기 퇴진했던 사례도 회자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말까지인 원내대표 임기를 한 달 앞당겨 지난해 3월 29일 조기 퇴진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조기 퇴진 이유에 대해 “새 정부의 여러 법률안, 인사청문회,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 중 지속되는데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아야 여야 협상 진행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만약 주 원내대표가 불과 20여 일밖에 안 되는 임기 연장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경우 적잖은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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