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겠다고 합니다. 여러 차례 걸러냈기 때문에 이제는 안전하다는 건데요. 그런데 저희 JTBC 취재진이 찾아가보니, 현지 주민들도 일본 정부 말을 못 믿겠다는 반응입니다. 내일(11일)이면 동일본 대지진이 있은 지 12년이 되는데, 일본 정부의 대처는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말린 생선에 바지락과 가리비.
갓잡은 생선들이 수북히 쌓여있지만, 찾는 발길은 뜸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60km 떨어진 이와키입니다.
이곳 앞바다에서 잡힌 농어에서 세슘이 검출되기도 하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여러차례 검사를 한뒤 방류하는만큼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다 지요/이와키 주민 : 방사능이란 게 눈에 안 보이지만 바로 영향이 없어도 후에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는 건 아닌지, 희석해서 버리는 것이 사라지지 않는 불안이기 때문에…]
[야마자키/수산시장 상인 : (일본 정부를) 그다지 믿을 수 없다고 할까. 방류 후 제대로 거기서 잡힌 생선을 옛날처럼 총리가 먹고 안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운동에 참가하게 됐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12년이 됐지만, 아직도 3만명 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있습니다.
그중 한명인 안자이씨와 옛집터로 가봤습니다.
길 곳곳엔 검은 자루에 담긴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한영주)
김현예 기자 , 박수민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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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르면 올 상반기 중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겠다고 합니다. 여러 차례 걸러냈기 때문에 이제는 안전하다는 건데요. 그런데 저희 JTBC 취재진이 찾아가보니, 현지 주민들도 일본 정부 말을 못 믿겠다는 반응입니다. 내일(11일)이면 동일본 대지진이 있은 지 12년이 되는데, 일본 정부의 대처는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입니다.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말린 생선에 바지락과 가리비.
갓잡은 생선들이 수북히 쌓여있지만, 찾는 발길은 뜸합니다.
원전 사고 전엔 붐비던 곳이었지만, 이젠 점심시간에도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60km 떨어진 이와키입니다.
이곳 앞바다에서 잡힌 농어에서 세슘이 검출되기도 하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 상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여러차례 검사를 한뒤 방류하는만큼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지역 주민들도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오다 지요/이와키 주민 : 방사능이란 게 눈에 안 보이지만 바로 영향이 없어도 후에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는 건 아닌지, 희석해서 버리는 것이 사라지지 않는 불안이기 때문에…]
[야마자키/수산시장 상인 : (일본 정부를) 그다지 믿을 수 없다고 할까. 방류 후 제대로 거기서 잡힌 생선을 옛날처럼 총리가 먹고 안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좋지 않을까…]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운동에 참가하게 됐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요네야마 쓰토무/이와키 주민 : 농어가 오염됐다는 것은 지금부터 계속 방류하면 당연히 같은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지 12년이 됐지만, 아직도 3만명 넘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있습니다.
그중 한명인 안자이씨와 옛집터로 가봤습니다.
길 곳곳엔 검은 자루에 담긴 방사능 오염토가 쌓여있습니다.
[안자이 도루/이다테무라 옛 주민 :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 그런 짐을 남겨야겠어요? 그때 사람들은 뭐 했냐는 소리를 들을 겁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한영주)
김현예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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