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한기양 목사(울산 새생명교회)가 9일 강원도 인제군 만해마을 인근에서 DMZ 평화순례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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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3 희망을 말한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교계 생태목회 1세대로 불리며 통일운동에도 힘쓰고 있는 한기양 목사를 만났습니다.
교회 개척 후 34년 동안 창조 세계의 복원과 평화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한기양 목사는 한반도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교회가 희망을 가지고 평화를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주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회자들이 사순절을 맞아 북한접경지역 DMZ를 따라 평화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 볼음도에서 출발한 목회자들은 하루 20km 씩 걷는 강행군을 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했습니다.
(현장음) "종전~ 평화"
DMZ 평화순례에는 올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에 선임된 울산 새생명교회 한기양 목사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기양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때마침 사순절을 맞아서 평화를 외쳐야겠다. 가장 긴장상황인 DMZ를 걸으면서 평화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평화의 씨앗을 심는다는 심정으로 걷고 있습니다."
1989년 울산에 교회를 개척한 한 목사는 울산환경운동연합을 창립해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앞장섰고, 교단 평화통일위원장과 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 등을 지내며 한반도평화조약캠페인을 위해 북한을 20여 차례나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34년 목회 여정이 생명과 평화의 순례나 다름없었습니다.
[인터뷰] 한기양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정말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교회가 되자. 생명이 훼손되는 현장, 평화를 세워내는 현장, 우리 교회가 그곳에 서 있자"
정전 70년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에 또 다시 신냉전의 바람이 불어오면서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상황.
한기양 목사는 이럴 때 일수록 하나님의 생명과 정의, 평화를 이 땅에 이뤄가는 교회들이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평화를 외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기양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불의와 평화가 훼손되고 생명이 훼손되는 이 현장은 묵과해서는 안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걷고 이것이 전 국민들에게 부흥으로 일어나서 이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북한선교의 핵심은 남북이 화해를 이루는 일에 있다고 말하는 한기양 목사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고 나아갈 때 남북 간 화해, 더 나아가 국론 분열을 극복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기양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주께서 죄악 속에 빠져 있는 인간을 우리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화해시킨 것 과 같이 우리 역시도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리고 교회가 남남갈등, 남녀갈등, 온갖 갈등이 부추겨지는 현실 속에 화해를 이야기하고 함께함을 이야기 하고 더불어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 주님의 평화가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생명과 평화의 순례자 한기양 목사는 2주간의 DMZ 평화순례를 마무리한뒤 국민들 누구나 평화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반도평화협정을 촉구하는 범 시민운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조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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