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참여 국가와는 핵심가치, 규범 공유하는 파트너"
정례브리핑 하는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외교부는 중국이 한국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실무그룹 참여 가속화 입장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 신흥기술 등의 분야에서 기능적 협력을 모색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신흥기술, 보건,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쿼드와의 기능적인 협력을 우선 추진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중국이 한국의 쿼드 참여 가능성을 지속 비판하는 것이 너무 지나친 개입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앞선 답변으로 갈음하겠다"고만 답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쿼드를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으로 지칭한 뒤 "우리는 관련 국가가 지역 국가의 안보와 상호 신뢰,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 되는 일을 많이 하길 희망하며, 관련 국가가 대립을 조장하지 말기를 희망한다"고 날을 세웠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쿼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미국의 열차에 자신을 더 단단히 묶음으로써 정치적 독립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런 중국 측 발언에 대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도 강조한 것처럼 포괄적 협력 강화 차원에서 쿼드와의 협력 접점을 확대해나가고자 한다"며 "쿼드 참여 국가와는 핵심가치, 규범을 공유하는 파트너라 실무 그룹 참여 가속화 노력을 해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향후 한국이 쿼드에 추가로 가입할 가능성에 대해 지난 7일(현지시간)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설명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 정부 고위당국자는 한국의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참여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전날 한미일 간 새로운 확장억제협의체 창설 추진 관련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대해 "한미 차원에서 실장급 한미억제전략위원회(DSC), 차관급(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 합의 매커니즘이 형성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효과적으로 작동할 방안이 무엇이 있냐는 것은 한미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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