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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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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당선 일성 “윤석열 정부 성공시켜 총선 압승 거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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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4선·울산 남을)가 8일 “당장 내일이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당선된 직후 기자들에게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집권 여당의 대표인 만큼 169석 거야(巨野)를 상대로 정치력을 발휘해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김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내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실천하며 (국민 여론의) 힘을 바탕으로 대야 관계에서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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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55.1%를 기록했다. 왼쪽부터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조수진·김병민 최고위원, 김 대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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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의 전폭적 지지로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뒷받침을 1호 과제로 삼았다.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야권이 “굴욕 외교”라 공격하는 데 대해 “과거는 과거대로 청산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우리가 가야 할 (미래) 관계를 위해 대승적 결단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원내대표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윤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2021년 12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당시 대표 간 갈등이 벌어지자 ‘울산 3자 회동’을 주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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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판사 출신인 김 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을에서 당선된 뒤 19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을 노렸지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철호 전 울산시장에게 패했다. 당시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피해자다. 여권에선 이 사건이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과 김 대표의 신뢰를 돈독하게 만드는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청와대 개입 의혹을 인지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수사를 진행해 당시 문 정권 핵심부와 극한 갈등을 빚게 됐기 때문이다. 서울대 법대 선후배로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두 사람이 정치적 고비를 함께 넘던 순간이었다.

김 대표는 원만한 당·대(여당·대통령실)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2021년 원내대표 시절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가져와 “거야 입법 독주를 견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당직 인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 “연대·포용·탕평이라는 기본적 원칙을 지킬 것이다. 인물 등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실력이다. 일 잘해서 내년 총선을 이기게 만들 수 있는 분을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시겠다.”

Q : 대야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건가.

A : “제가 원내대표 1년 동안 (민주당보다) 훨씬 더 적은 의석수로도 관계를 주도했다고 자부한다. 결국 여당이 가진 힘은 국민의 여론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의 방향, 민생 살리기 방향이 옳다고 국민이 인식해 주시면 그게 여론이 돼서 뒷받침될 것이라 믿는다.”

Q : 구상하는 주요 정책은 뭔가.

A :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다. 어떻게 일자리를 잘 만들고, 청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인지 몇 가지를 구상하고 있고, 당장 내일 공식 일정의 주요 테마가 될 것 같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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