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단상에 올라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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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을 찍는다’는 의견과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을 찍는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KBS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 선거 1주년(3월 9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에게 ‘내년 총선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느 당에 표를 줄 것인지’ 물었더니 ‘현 정부를 지원해줘야 하므로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3.9%였다.
반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8.1%였다. 상반된 두 답변의 응답률이 오차범위 이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 여론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는지도 물었는데 55.9%는 ‘잘 못 한다’고 답했고, 40.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노동 개혁 추진'(4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미 동맹 강화'(17.4%), '경제 및 민생 대책'(11.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경제 및 민생 대책 소홀'(26.9%), '측근 편중 인사 및 부실 검증'(23.6%) 등을 꼽았다.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잘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이 52.6%로 더 많았고,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44.2%였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 구성 과정에 윤 대통령이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5%가 '개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31.5%가 '매우 개입하고 있다', 37.0%는 '개입하고 있는 편'이라고 답했고 '개입하고 있지 않은 편'은 15.8%, '전혀 개입하고 있지 않다'는 5.4%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미(美)반도체지원법 대응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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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선 응답자의 52.1%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고, 39.3%는 '잘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정당한 범죄 수사'라는 응답이 53.9%, '정치 보복 수사'라는 응답이 40.7%였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지에 대해선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53.8%였고,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40.7%였다. 다만 응답자를 민주당 지지층(333명)으로 좁히면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77.3%로, '물러나야 한다'(19.6%)보다 훨씬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19.6%,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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