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만9900원 찍고 올라
재고 극심해 어려운 반도체 업황
삼성전자 영업익 전망치도 하향
재고 감소 추세 보여야 주가 반등
재고 극심해 어려운 반도체 업황
삼성전자 영업익 전망치도 하향
재고 감소 추세 보여야 주가 반등
※이 기사는 매일 오후 4시에 매일경제 공식 투자 유튜브 채널 ‘자이앤트TV’에서 진행되는 장보고갑니다(장보GO) 라이브 방송을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오후 4시에 장보GO 라이브 방송에 참여하시면 기사보다 먼저 관련 내용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이 깨지며 잠시 ‘5만전자’로 주저앉았습니다. 1분기 실적 전망이 점점 떨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 저점이 언제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 하락한 2431.91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0.22% 하락한 813.9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6% 하락한 6만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때 삼성전자 주가는 5만990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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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불안함이 큰 상황입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3202억원 수준입니다. 단 최근 1개월로 기간을 좁히면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6183억원까지 떨어집니다. 전문가들이 최근 들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단 1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온다고 해서 당장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대신 이익 추정치가 상승할 때까지 주가가 횡보하는 ‘기간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강도 높게 나타나면서,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하회하고 보유 재고는 급등 중”이라며 “다만 이를 지나면 낸드와 파운드리 산업 내 중장기적인 점유율 상승이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디램의 유통재고도 피크 아웃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단기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 조정의 시기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반도체 업황을 가장 크게 위협하고 있는 요소로는 ‘재고’가 꼽힙니다. 고객사들이 보유 중인 반도체 재고를 소진하고 있어서 신규 주문이 적고, 이로 인해 반도체 기업들도 재고를 쌓아두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일부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이어져 이익 압박을 더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1월 한국 반도체 재고율(재고지수를 출하지수로 나눈 값)은 266%를 기록해 1997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출하지수가 전월 대비 26% 하락했고 재고지수는 28% 상승했습니다.
이에 더해 대형 서버를 사용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례로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의 경우 서버 출하량을 올해 전년 대비 3% 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버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의 출하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델과 HP엔터프라이즈의 서버 출하량은 각각 올해 전년 대비 8.1%, 6.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렌드포스도 올해 서버 출하량의 전년 대비 성장률을 최근 1.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그동안 재고가 정점을 기록하고 줄어드는 과정에서 반등했다는게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입니다. 또 재고의 절대량이 모두 줄지 않아도 감소 추세가 보일 경우 주가는 반등했었다는 설명입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재고 자체의 총량보다는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방향성에 무게를 둔다”며 “주가는 (반도체) 가격의 반등 시점과도 무관한데 통상 가격의 반등은 기 축적된 재고의 충분한 소진 이후 나타나기 때문에 업황의 회복 및 주가의 반등 대비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도 기 축적되어 있는 높은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가격의 반등 시점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주가는 이와 무관하게 재고의 축소 시점과 연동되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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