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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1조 원대 '쩐의 전쟁' 불붙었다…하이브 · 카카오 대격돌,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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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공개 매수 '참패'…승부수 던진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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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선수를 친 건 하이브였습니다. 공개 매수를 통해 SM엔터 주식을 한 주당 12만 원, 전체 지분의 25%를 모으겠단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이브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전체 지분의 0.98%를 확보하는 데 그쳤고, 개인 투자자가 내놓은 물량은 4주에 불과했습니다.

기회를 엿보던 카카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하이브보다 3만 원을 높여 한 주당 15만 원에 지분 35%를 사들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카오와 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에 '진심'이란 사실이 드러나자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 방침이 나오자 SM엔터 주가는 종가 기준 15만 원 부근까지 올랐고, 그다음 날엔 15만 원을 가뿐하게 넘어섰습니다.

어떤 상황인데? - 1조 원대 '쩐의 전쟁'…승자는



카카오의 발표대로라면 1조 2천억 원 넘는 돈이 필요합니다. 자신 있게 공개 매수를 선언했단 건 그만한 돈이 있단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카카오 측은 해외에서 1조 원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고, 부족한 돈은 자기 자산으로 메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이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발을 깊이 담갔기 때문에 지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업계에선 한 주당 18만 원까지 낼 수도 있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SM엔터 지분 상황을 보면, 창업주 이수만 씨와 이 씨의 손을 잡은 하이브가 19% 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5%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공개 매수가 성공하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라 인수전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 금융당국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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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카카오 간 싸움에 불이 붙자 금융당국이 나섰습니다. 가장 먼저 들여다보고 있는 건 시세 조종 등의 불공정 행위가 없었냔 지점입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 기간에 SM엔터 지분 4.91%를 사들였습니다.

하이브는 이런 행위로 주가가 급등했고, 카카오가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주당 가격이 12만 원을 넘으면, 투자자들 입장에선 하이브에 주식을 넘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카카오 측이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순한 뜻이 없었는지 공개 매수를 방해한 건 아닌지 살펴보겠단 입장입니다.

한 걸음 더 - '이유 있는' 무리한 경쟁



일부 투자자들은 카카오와 하이브가 지나치게 많은 자금을 동원해 일종의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IPO를 앞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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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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