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친명-비명간 갈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조어를 통해 진영 내 일치단결을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배석자는 7일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모두 현재 야만적인 정권의 공격 대상이 돼 있는 상태”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단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대표가 이 말을 꺼냈다”고 전했다.
반면 비명계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내년 총선까지 그대로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이 대표가 내비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비명계는 거취 관련해 이 대표의 구체적인 액션을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침묵하고 있어서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이렇게 단일한 컬러로, 모노톤으로 이뤄진 지도부가 어디 있겠나”라고 비판하며 “(대표가 당 대표직을 물러나는 것도) 해법 중의 하나”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 도입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先) 검찰 수사’에서 방향을 튼 것이다. 정의당은 이로써 민주당과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 여사 특검)에 같은 입장을 갖게 됐다. 그러나 법안 추진 방식에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선을 긋고 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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