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8일)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날입니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하게 되는거죠. 7년 만에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일단 예정돼 있는데, 하루 전인 오늘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조금 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바로 내일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입니다. 83만여 명의 당원들이 참여하는 투표의 투표율, 현재까지 54%를 넘었습니다. 새 당 대표가 누가 될 거냐 궁금하실텐데요. 이제 사라지게 되는 현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들은 내심 아쉬움도 클 것 같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는 당의 변화와 화합을 이끌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로 보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 (그동안)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믿고 지켜봐 주신 100만 당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입 기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가장 기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김종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 그동안 비대위에 대해 애정 어린 질책을 해주셨던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의 전진과 개혁은 새로운 지도부가 결성된 뒤에도 더욱 가열차게 계속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내일 전당대회 시간표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데, 오후 4시 45분부터 당선자를 발표하게 됩니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합니다. 이에 맞춰 내일 다정회는 오후 4시 20분에 시작해 현장 소식을 빠르게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전당대회 소식 궁금한 분들, 다정회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4명의 후보들은 언론 인터뷰를 제외하면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조용한 가운데,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와 2위 다툼을 하고 있는 천하람 후보의 자신감이 눈에 띕니다. 이미 2위를 할 걸로 생각하고 전략 회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그동안 1위였던 김기현 후보가 바로 과반 득표를 해 한 방에 끝낼 거다 이런 예측도 여전히 많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천하람 후보가 들어와서 안철수 후보도 공격하고 하면서 2위권 이하의 후보들이 오히려 군소 후보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조금 결집하면서 저는 1차에서 끝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
이제부턴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자세히 짚어드리겠습니다. 핵심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에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관여했냐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렇게까지 대통령실 행정직원들이 이렇게 전대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했습니다. 상상 못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습니다. 공무원의 정치적인 중립 규정이 있어서 사실 이것 때문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실형형을 선고받았거든요.]
무슨 이야기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대통령실 행정관이 한 당원에게 뭔가 부탁을 했다는 음성, 들어보시죠.
[A씨/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음성출처 : 경향신문) : 그때 인사드린 A행정관입니다. 이제 저희 전당대회도 별로 안 남고 그래서 저희 김기현 대표 뭐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뭐 콘텐츠 올라가 있으면 그런 것도 봐주시고 좀 전파하실 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주시고 그러십사 방에 이제 초청을 좀 드려도 될까요? 방 이름이 '김이 이김' 뭐 이런 방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한 당원에게,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방에 들어가서 홍보 취지의 공유물을 좀 전파해 달라, 이렇게 부탁하는 상황으로 들립니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행정관이 이런 행동을 한 게 맞다면 바람직하지도 않고, 또 위법하기도 하다'는 게 안철수 후보의 주장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그것을 제대로 진실을 규명을 해서. 제가 어제 세 가지 말씀드렸는데요.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가. 그리고 또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그리고 또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된다고 봅니다.]
그럼 이런 부탁을 받은 당원들이 올렸을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제보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함께 보겠습니다.
이건 안철후 후보 측에서 공개한 사진이라는 점 먼저 설명 드리고요. 행정관들이 대통령실 간담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고 단체대화방을 만든 뒤에, 여기에 유포자들이 들어가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안철수 후보는 비방하는 게시물을 공유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마포 대통령실 방문 톡방'이라는 대화방을 보면 '당 대표는 정통성의 뿌리를 확고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헌신의 리더십 김기현 총선 승리'라는 사진이 보입니다. 내용은 대체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것들입니다.
또 경쟁 상대인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민주당에겐 시장, 대통령 자리도 다 양보하면서 국민의힘에게는 악착같이 이자까지 받아내는 안철수' 이런 글들입니다. 결국 안철수 의원 측은 조금 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또 이런 부적절한 녹취가 더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김기현 의원 측의 반박이 궁금한데요. 오늘 김 의원은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는 걸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친목 목적이나 사회적 관계 때문에 가입한 단톡방에 정치적 의견들이 올라오잖아요. 정치적 의견이 올라온다고 해서 거기 가입해 있는 공무원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 이거는 조금 황당한 얘기겠죠.]
그러면서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위법성 논란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그게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이렇게 떠들던데 그건 명확하게 틀린 말입니다.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닌데. 매우 황당한 주장까지 펼치고 있어서 논리의 비약이 지나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위법이든 아니든,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윤심 후보가 누군지는 여러 번에 걸쳐 당원이 다 알고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하태경 의원은 강한 수위로 징계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김종배의 시선집중') : 쓸데없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윤 대통령이 김기현 후보 지지한다는 거 세상이 다 아는데 대통령한테 부담만 주는 거잖아요. 꼴값 떠는 거지 그거는 행정관들이. 그게 잘 보이려고 했다 그러면 정말 생각이 짧은 거고, 그래서 그건 저는 강하게 조치를 해야 된다. 진상조사를 해서 {문책을 하든지.} 징계해야죠, 그건.]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금지 규정이 없다고 가능하다고 한다면, 불효죄가 없으니 불효를 저질러도 된다는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의 분위기, 뒤숭숭합니다. 혹시나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이 갈등의 불씨가 계속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입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확한 내막을 제가 모르겠는데 그런데 그 행정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단톡방에서 그렇게 자기 그 동선을 노출하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조사가 좀 필요한 부분이고 일방의 주장들은 있는데 그거는 좀 알아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실에서 단체 채팅방 통해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좀 있는데요.} 그것도 제가 정확한 자료나 내용들을 모르기 때문에 제가 답변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계속 제기했던 황교안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오늘 오후 안철수 후보와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미 드러난 의혹들만으로도 당 대표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는 국민의힘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즉각 사퇴해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전당대회 막판에 터진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논란이 계속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당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파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정치인사이드의 한마디는 < 일파만파 번지는 '대통령실 경선 개입 의혹' > 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송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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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8일)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날입니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하게 되는거죠. 7년 만에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일단 예정돼 있는데, 하루 전인 오늘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조금 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바로 내일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입니다. 83만여 명의 당원들이 참여하는 투표의 투표율, 현재까지 54%를 넘었습니다. 새 당 대표가 누가 될 거냐 궁금하실텐데요. 이제 사라지게 되는 현 국민의힘 비대위 관계자들은 내심 아쉬움도 클 것 같습니다.
[전주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부는 당의 변화와 화합을 이끌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로 보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행/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 (그동안)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믿고 지켜봐 주신 100만 당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출입 기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가장 기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김종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어제) : 그동안 비대위에 대해 애정 어린 질책을 해주셨던 언론인 여러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의 전진과 개혁은 새로운 지도부가 결성된 뒤에도 더욱 가열차게 계속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내일 전당대회 시간표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데, 오후 4시 45분부터 당선자를 발표하게 됩니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합니다. 이에 맞춰 내일 다정회는 오후 4시 20분에 시작해 현장 소식을 빠르게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전당대회 소식 궁금한 분들, 다정회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4명의 후보들은 언론 인터뷰를 제외하면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조용한 가운데,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와 2위 다툼을 하고 있는 천하람 후보의 자신감이 눈에 띕니다. 이미 2위를 할 걸로 생각하고 전략 회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그동안 1위였던 김기현 후보가 바로 과반 득표를 해 한 방에 끝낼 거다 이런 예측도 여전히 많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천하람 후보가 들어와서 안철수 후보도 공격하고 하면서 2위권 이하의 후보들이 오히려 군소 후보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김기현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조금 결집하면서 저는 1차에서 끝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봅니다.]
이제부턴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논란에 대해 자세히 짚어드리겠습니다. 핵심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에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관여했냐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이렇게까지 대통령실 행정직원들이 이렇게 전대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을 못했습니다. 상상 못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충격스럽습니다. 공무원의 정치적인 중립 규정이 있어서 사실 이것 때문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실형형을 선고받았거든요.]
무슨 이야기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대통령실 행정관이 한 당원에게 뭔가 부탁을 했다는 음성, 들어보시죠.
[A씨/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음성출처 : 경향신문) : 그때 인사드린 A행정관입니다. 이제 저희 전당대회도 별로 안 남고 그래서 저희 김기현 대표 뭐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뭐 콘텐츠 올라가 있으면 그런 것도 봐주시고 좀 전파하실 방 있으면 전파도 좀 해주시고 그러십사 방에 이제 초청을 좀 드려도 될까요? 방 이름이 '김이 이김' 뭐 이런 방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한 당원에게,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방에 들어가서 홍보 취지의 공유물을 좀 전파해 달라, 이렇게 부탁하는 상황으로 들립니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행정관이 이런 행동을 한 게 맞다면 바람직하지도 않고, 또 위법하기도 하다'는 게 안철수 후보의 주장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그것을 제대로 진실을 규명을 해서. 제가 어제 세 가지 말씀드렸는데요. 도대체 누가 지시했는가. 그리고 또 어떤 사람, 몇 명이 어떻게 가담했는가. 그리고 또 어떻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 그것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번에 선례를 남겨야 된다고 봅니다.]
그럼 이런 부탁을 받은 당원들이 올렸을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은 제보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함께 보겠습니다.
이건 안철후 후보 측에서 공개한 사진이라는 점 먼저 설명 드리고요. 행정관들이 대통령실 간담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 대통령 시계를 선물하고 단체대화방을 만든 뒤에, 여기에 유포자들이 들어가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고 안철수 후보는 비방하는 게시물을 공유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마포 대통령실 방문 톡방'이라는 대화방을 보면 '당 대표는 정통성의 뿌리를 확고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헌신의 리더십 김기현 총선 승리'라는 사진이 보입니다. 내용은 대체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것들입니다.
또 경쟁 상대인 안철수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민주당에겐 시장, 대통령 자리도 다 양보하면서 국민의힘에게는 악착같이 이자까지 받아내는 안철수' 이런 글들입니다. 결국 안철수 의원 측은 조금 전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또 이런 부적절한 녹취가 더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김기현 의원 측의 반박이 궁금한데요. 오늘 김 의원은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는 걸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친목 목적이나 사회적 관계 때문에 가입한 단톡방에 정치적 의견들이 올라오잖아요. 정치적 의견이 올라온다고 해서 거기 가입해 있는 공무원이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라, 이거는 조금 황당한 얘기겠죠.]
그러면서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위법성 논란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그게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이렇게 떠들던데 그건 명확하게 틀린 말입니다.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닌데. 매우 황당한 주장까지 펼치고 있어서 논리의 비약이 지나치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위법이든 아니든,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윤심 후보가 누군지는 여러 번에 걸쳐 당원이 다 알고 있지 않느냐는 겁니다. 하태경 의원은 강한 수위로 징계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MBC'김종배의 시선집중') : 쓸데없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윤 대통령이 김기현 후보 지지한다는 거 세상이 다 아는데 대통령한테 부담만 주는 거잖아요. 꼴값 떠는 거지 그거는 행정관들이. 그게 잘 보이려고 했다 그러면 정말 생각이 짧은 거고, 그래서 그건 저는 강하게 조치를 해야 된다. 진상조사를 해서 {문책을 하든지.} 징계해야죠, 그건.]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금지 규정이 없다고 가능하다고 한다면, 불효죄가 없으니 불효를 저질러도 된다는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의 분위기, 뒤숭숭합니다. 혹시나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이 갈등의 불씨가 계속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입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정확한 내막을 제가 모르겠는데 그런데 그 행정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단톡방에서 그렇게 자기 그 동선을 노출하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조사가 좀 필요한 부분이고 일방의 주장들은 있는데 그거는 좀 알아봐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실에서 단체 채팅방 통해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좀 있는데요.} 그것도 제가 정확한 자료나 내용들을 모르기 때문에 제가 답변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기현 후보의 울산 땅 의혹을 계속 제기했던 황교안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오늘 오후 안철수 후보와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미 드러난 의혹들만으로도 당 대표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는 국민의힘을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즉각 사퇴해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전당대회 막판에 터진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논란이 계속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당 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파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정치인사이드의 한마디는 < 일파만파 번지는 '대통령실 경선 개입 의혹' > 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송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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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8일)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날입니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하게 되는거죠. 7년 만에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일단 예정돼 있는데, 하루 전인 오늘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조금 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내일(8일)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날입니다.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하게 되는거죠. 7년 만에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일단 예정돼 있는데, 하루 전인 오늘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안철수·황교안 후보는 조금 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는데, 관련 내용을 정치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