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 개발 중…"코로나 때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아"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7일 "보건산업이 대한민국의 수출 선도형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내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차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 목표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흥원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의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사업을 관리·총괄하는 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1999년 설립됐다.
올 한해 총괄을 맡은 보건의료 R&D 사업 규모는 7천224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데다 경제 성장 둔화에도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은 차세대 수출 동력으로 여겨진다.
정부도 최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 회의'를 열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진흥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의료 R&D 투자 이외에도 의료기기·의약품 등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최근 의료기기의 인허가·규격 요건을 강화하고 있어 정부 주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진흥원의 판단이다.
진흥원은 국제기구 등과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해외 임상 등을 통해 공동 과제를 진행하는 동시에 코트라(KOTRA) 등과 유럽 규제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 신약 기술수출 등의 성과에도 해외 진출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해외제약 전문가의 컨설팅, 제품·기술 거래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또 기초의학·생명공학에 대한 융합 연구를 위한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K-Medi 융합인재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진흥원은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기획을 맡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오는 5월까지 조사를 완료하고 연내에 상세 계획을 만들어 내년부터는 본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
한편 진흥원은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디지털 제품 활용에 대한 보상 체계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신의학과를 대상으로 재정 부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고 올해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과목별로 순차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사 출신인 차 원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 진료 제도화와 관련해 "의료계에서는 반대했던 이슈이지만, 코로나 시기 실제 현장에 적용해보면서 괜찮은 점이 많이 발견됐다"며 "촉진 등이 필요한 분야가 있어 모든 과목에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국민의 불편감을 줄이면서 혜택을 볼 수 있게끔 하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환자를 비대면으로 진료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직접 치료 단계 이전에 사전 상담과 사후 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많아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진흥원은 이달 23~24일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콘퍼런스인 '메디컬 코리아 2023' 행사를 열어 의료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를 지원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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