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금리인하 시기상조 못박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목표 물가를 3%로 올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확고하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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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목표 물가를 3%로 올리는 것은 단기적으로 확고하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끝난 뒤 각 국 상황을 보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이 총재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목표 물가가 2%라는 이론이 있는 것은아니지만, 2%일 경우 물가를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전 세계적으로 2%를 목표 수준으로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물가는 4% 후반으로 올해 말까지 3%대까지 물가 수준으로 수렴하는 것을 볼 때까지 금리를 올리냐, 동결하냐를 고민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물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2%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 인하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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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향후 3개월까지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열어 두자고 했다"면서 "3개월 이후 어떤 결정을 할지에 대해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결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기회복, 부동산 시장 상황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어 어떻게 전개되는지 보고 금리를 올릴지, 그대로 있을지 결정하자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4.75%인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총재은행 등 Fed 내 매파 인사들의 금리인상 지지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환율 흐름 전망에 대해서는 이 총재는 "최근 환율 인상을 금리 동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하면서 달러 가치가 올라 환율도 오른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변동 환율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환율이 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은행 과점에 대해 "시장지배력을 남용해 가격에 영향을 주는 등 과점 체제에서 생기는 부작용을 막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민간에 대한 발전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금리가 오를 때 예대마진도 확대되는 구조인데, 은행 스스로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꾸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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