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가 지난 달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동안 국내에서 열렸다. 한독교회협의회는 한반도 종전평화캠페인에 적극참여 하기로 하는 등 양국 교회간 에큐메니칼 우정과 연대를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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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재'와 '분단'이라는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50년 넘게 대화와 교류를 이어온 한국과 독일교회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교착상태에 대한 우려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국 교회들은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의 적극적 참여와 한반도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세계 에큐메니칼 기도운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과 독일을 대표하는 개신교회들이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지난 달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화해와 변화를 위한 대리자로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를 가진 양국 교회는 폐회 후 논의 내용을 정리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10차 모임에서 '한반도 비상시국 평화기도회'를 드리기도 했던 한독교회협의회는 성명의 많은 부분을 한반도 주변상황에 대한 우려와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연대 의지를 밝히는 데 할애 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_2월 16일자
"평화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에게 한반도의 평화를 만드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은 포기될 수 있는 사명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명이며 하나님께서 친히 앞장서서 이루어 가실 사명입니다."
[녹취] 프랭크 코파니아 총무 / 독일개신교회협의회(EKD)_2월 16일 자
"한국과 독일교회가 각각의 경험과 슬픔, 소망,기도제목을 나누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에큐메니컬 우정과 순례를함께 하는 가운데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10차 한독교회협의회 에큐메니칼협의회 공동성명은 '정의와 화해 그리고 일치를 향한 한국교회와 독일교회의 공동순례로 분단을 변혁하고 평화로 나아가자'는 부제를 붙여 발표됐습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우선 "한반도 분단과 동북아시아 신냉전질서의 부상으로 한미일 동맹이 '양날의 검'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운명이 남북 양측 모두 '동맹의 덫'에 걸려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이어 "남한 정권이 윤석열 정부로 교체되고 한반도 주변상황은 불투명해졌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에큐메니칼 연대 안에서 '전쟁 경제'와 '전쟁 정치'라는 논리가 한국과 유럽의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합의를 좌지우지하도록 방치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해당 국가 기독교인들이 참여하는 민간 평화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천명했습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도 합의했습니다.
한독교회협의회는 성명에서 "8.15 주간 일요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정해 한국과 독일교회 교인들이 함께 기도한다"고 밝혔고,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독일개신교회협의회가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명문화했습니다.
이밖에 한독교회협의회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전쟁 무기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며, "한독교회와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이 협력해 한반도 치유와 화해를 위한 세계 에큐메니칼 기도운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10차 한독교회협의회 공동성명 전문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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