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절반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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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금융투자 관련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금융투자 기업은 전체 789개 사 가운데 466개 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산 기준일이 12월인 기업만을 계산하면 512개사 중 255개 사가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과 한국 등을 비롯한 주식 시장 수익률이 높지 않았고 부동산은 물론 채권과 같은 자산 대부분의 가치가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권별로 나누면 12월 결산 기준 자산운용사는 총 352개인데, 이 중 49.7%에 달하는 175개 사가 적자였다. 증권사는 53개 사 중 12개 사가, 투자자문사는 91개 사 중 68개 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금융투자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이 좋지 않다 보니 기업의 투자 자문이 크게 줄면서 적자를 기록한 투자자문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자 자산운용사 비중은 2020년 54곳(20.8%), 2021년에는 32곳(11.4%)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절반 이상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 역시 증시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자산운용사의 수익은 크게 펀드나 일임 자금 운용하는 대가로 받는 일임보수, 성과보수와 같은 보수와 운용사가 보유한 고유재산을 투자해 얻는 수익으로 구분된다.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수는 펀드 순자산과 연동되어 있는 만큼 순자산이 늘어야 보수도 확대된다. 하지만 지난해 가파른 기준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금이 예금으로 쏠리면서 펀드 설정액이 크게 줄었다.
금융투자 기업의 영업이익을 금융투자협회에 공개된 인력수로 나눈 1인당 순이익은 제이피모간증권이 10억6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키움증권이 7억4193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메리츠증권 6억6624만원, 삼성증권 2억153만원, NH투자증권 1억7543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4947만원 등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포커스자산운용이 10억5051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KB자산운용이 2억4513만원, 삼성자산운용2억2536만원, 한국투자신탁운용 1억9488만원, 미래에셋자산운용 1억7318만원, 한화자산운용 1억4695만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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