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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재생 치료 선도적으로 도입, 연구개발·전문 인력과 고도의 노하우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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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터뷰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연세사랑병원은 환자 자신의 관절을 재생시키는 치료에 임상 경험이 풍부하다. 축적된 노하우는 연구와 기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고용곤(사진)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Q : 재생 치료에 경쟁력이 있는 근거는 뭔가.

A : “우리 병원은 관절 분야에서 줄기세포 임상 논문을 25편 정도 갖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연구 실적이다. 해외의 사례를 보고 국내에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연구소·기업과 협력하고 정기적으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일례로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은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접목한 임상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2017년 8월)했다. 관절 내시경으로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할 때 환자의 배·엉덩이에서 뽑아낸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자가 줄기세포는 힘줄이나 뼈·연골 등으로 분화하는 능력이 있다. 건강한 힘줄 세포는 손상된 부위의 재생을 촉진해 회전근개파열이 유발하는 통증을 줄이면서 어깨 기능을 회복한다고 논문에 나와 있다.”

Q : 어깨 질환에 왜 주목했나.

A : “무릎·허리 못지않게 중요한 관절이 팔·어깨 관절이다. 불과 10~15년 전만 해도 어깨관절을 전문으로 보는 의사가 많지 않았다. 어깨관절은 잊어버린 관절로 불릴 만큼 대다수 의사가 허리·무릎에 집중했다. 하지만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인구가 증가하고, 고령화로 인해 어깨 질환이 많아졌다. 그래서 2003년에 어깨관절센터를 열었다. 세분화한 센터를 갖추면 전문 인력을 갖추고, 더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어깨상지센터에서는 어깨를 전문으로 공부하고 온 의료진이 어깨 질환만을 다룬다. 단일 병원으로서는 드물게 한 달에 연간 1000건 이상의 어깨 수술을 집도한다. 병원을 찾는 어깨 질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요즘엔 골프·테니스 같은 스포츠를 많이 즐기고, 이에 따른 부상이 많다. 또 디지털 기기를 안 좋은 자세로 오래 사용하는 탓에 어깨가 굽고 일자목인 경우가 많다. 그러면 어깨관절이 스트레스를 받고, 더 잘 닳는다.”

Q : 어깨상지센터 강점은 무엇인가.

A : “수부상지 명의 강호정 명예원장을 필두로 정성훈 원장, 김철 과장, 김주형 과장 등 4명의 어깨 수부상지 전문의가 상지 관절 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있다. 강호정 명예원장은 200편 넘는 정형외과 논문을 발표하며 수부 질환 치료를 이끌고 있다. 우리 병원은 의료진을 바로 수술에 투입하지 않고, 6개월 정도의 수련 과정을 거치게 한다. 어깨 고수들이 의료진에게 가장 좋다고 선정된 치료 방법을 수련시킨다. 그래서 모든 의료진의 수술 실력이 고도로 평준화돼 있다. 어깨상지센터 의료진은 연세대 의과대학 동문으로 이뤄져 탄탄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또 국내에 2곳밖에 없는 국제 관절경 스포츠 슬관절 학회 수련 기관의 한 곳이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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